환경부가 추진하는 울산 태화강 상류와 남구 시가지를 관통하는 여천천 일원에 대한 ‘지역 맞춤형 통합 하천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3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 확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전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 당시 사업비 확보 문제로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번 ‘지역 맞춤형 통합 하천 사업’ 무산은 500년 빈도 이상의 집중호우가 일상화된 기후 위기 시대에 물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친환경 치수 사업을 정부 스스로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 태화강과 여천천 유역은 장마철이나 태풍 내습 시 잦은 물난리를 겪고 있는 상습 재해 지역이다.
울산의 태화강과 지천 유역 주민들이 각종 재해에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책임감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