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직후의 바다를 목격한 화가의 화폭이 잇따른다.
서양화가 김애란은 8월 3일 부터 8월 8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개인전 ‘바람의 흐름’을 개최한다.
작가는 20여 년전 한 도내 해안가의 태풍을 직면했다. 그는 거대한 파도 형상에 포효하는 소리 등 심장이 멎을 것 같았던 그 충격적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바다는 온통 허옇게 뒤집혀져 있었고 굉음소리를 발산하며 자신에게로 덮쳐오는 위력적인 파도 앞에 작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태풍 바다는 대단히 공포스러웠으며 두려움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으나, 작가는 숨을 죽이고 마치 제주 바다의 시커먼 돌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작가는 작업에 몰입하게 되었다. 위력적인 자연의 기후 앞에서 인간이란 미미한 존재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