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뛰어든 건 자살이 아니라 별을 따기 위한 거야

  • 2024.08.04 11:16
  • 2시간전
  • 프레시안
우물에 뛰어든 건 자살이 아니라 별을 따기 위한 거야
SUMMARY . . .

자신이 기르는 당나귀 플라테로와 깊은 유대를 맺고 대화하는, 예컨대 인용문처럼 "플라테로야" 하고 다정하게 부르는 모습에서 동화적인 감성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가혹하게 혹사당하는 이 당나귀 종에 감정을 이입한다.

따라서 "플라테로와 나"를, 당나귀와 주인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서정시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 세상에 대한 염려와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동시대 고향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은 사회시로도 보아야 한다.

풍진으로 얼룩지고 남루함을 모면하지 못하지만 끝내 별과 영원에 정초하는 삶의 태도야말로 시인의 본질이자 특권이기도 하다.

당나귀의 부석한 털끝에서 생명으로서 보편적 공감을 끌어내고, 인간의 고단한 일생에서 냉철한 사회성을 모나지 않게 포착한 연후에, 시인은 시선을 별과 영원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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