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교육계 ‘꿍따리 샤바라’ 인사

좀 지난 이야기다. 교육계 선배로부터 흥미로운 말을 들었다. 이름하여 ‘교육 전문직으로 승진하는 비법’이다. 예컨대 A라는 교장이 있다. 누군가가 그 사람을 교육청 주요 보직으로 영전시키고자 했다. 그럴 때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한다.

먼저 교육감이 역점을 두는 사업이나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 간부들이 은근슬쩍 A 교장 이름을 언급한다. 해당 분야에 열정적으로 학교 경영을 하고 있다거나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띄워준다. 교육감 관심 사업이다 보니 자주 논의가 이뤄진다.

그럴 때 가끔씩 A 교장의 활약상이 교육감 귀에 들어가게 한다. 얼마 뒤 본청에 TF나 위원회가 구성되고 A 교장은 현장 실천가이자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한다. 한두차례 교육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에서 얼굴도 익힌다.

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