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시청자 제대로 낚은 동물농장 제작진,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 2024.08.13 17:28
  • 4시간전
  • SBS
동물농장 야상생탐험보고서 5편 DMZ 1

11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대 기획 <야생 탐험 보고서> 다섯 번째 에피소드로 대한민국에 아직 존재하는 맹수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스토리에 2049시청률을 평균 2.6%, 최고 시청률은 3.1%까지 상승했다.

TV 동물농장에 전달된 역대급 제보 영상, 높은 나무에 걸쳐진 고라니와 멧돼지의 사체. 그 무거운 녀석들을 나무에 걸쳤다? 이건 맹수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탐험대장 미미미누와 야생동물 전문가 박병권 소장이 비무장지대 DMZ로 향했다.

1920년대 호랑이 새끼들이나 표범이 포획되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릴 만큼 다양한 맹수가 존재했던 한반도. 그러나 일제강점기 해수구제사업, 즉 인간에게 해가 되는 동물들은 없앤다는 허울좋은 목적으로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몰살되고만 맹수들. 결국 한반도에 존재했던 수많은 맹수들이 절멸되는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제보된 영상 속 고라니나 멧돼지를 나무에 올려둔 정체가 웬만한 존재는 아니고 맹수일 수도 있다는 나름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현장을 찾은 것이었다. 작은 고라니나 멧돼지는 삵이나 작은 야생동물들도 할 수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건 야생 곰일 수도 있다는 추측. 방생이 아닌 야생 곰을 만난다면, 맹수의 자연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그야말로 초대박 소식인 것.

DMZ 부근 깊은 산속에 도착한 두 사람과 제작진. 미확인 지뢰가 많아 민간인은 출입조차 통제되는 그곳에서 발견된 맹수의 발자국을 확인하기 위해 산속을 한참 동안 헤맨 제작진은 드디어 삵의 배설물을 찾아냈고, 마침내 야산 중턱에서 맹수들의 은신처로 쓰일 만한 바위 굴을 발견했다. 그 부근에 오늘의 목적인 곰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설치하고 완벽하게 위장한 후 잠복을 시작한 제작진.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 끝에 나타난 건 야생 다람쥐와 야행성 동물인 멧돼지, 그리고 너구리 정도. 반갑긴 했지만, 맹수는 아니어서 실망이 쌓이던 그 순간 드디어 나타난 두 개의 빛나는 안광! 그리고 나타난 <다음 주> 라는 자막! 시청자가 TV 동물농장 제작진에 제대로 낚인 순간이었다. 20여 년이 넘는 TV 동물농장 방영 동안 단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다는 동물이 소개될 거라는 예고에 다음 주를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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