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등산에 진심‘ 신화 김동완, 치악산 종주 도전...’성황림‘으로 종주 첫걸음!

  • 2024.09.09 17:52
  • 3시간전
  • KBS

백두대간의 서남쪽에 위치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강릉과 원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강원특별자치도 명칭의 유래가 말해주듯 원주는 고려 말, 조선 초부터 강원도 내에서 가장 번성했던 곳이다. 원주의 진산인 치악산은 198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남대봉과 향로봉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산세가 빼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는 치악산국립공원으로 가수 김동완 씨가 여정을 떠난다.

치악산 산행에 앞서 신이 깃든 숲, 성황림으로 향한다. 성황림은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열리는 성황제 때만 개방된다. 아늑한 숲속으로 들어서면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신당이 자리하고 있다. 신비로움까지 느껴지는 울창한 성황림을 거닌 뒤 발걸음을 옮겨 성남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치악산 상원사계곡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돌아 청량감을 준다. 산길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거슬러 올라 상원사로 향한다. 여름 햇살처럼 부드럽게 느껴지는 무성한 숲은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1998년 신화 1집 해결사로 데뷔해 아이돌 그룹 활동과 연기까지 겸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김동완 씨. 26년 차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활동하면서 힘들 때면 산을 찾아와 치유와 위로를 받곤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침체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잠시 산을 멀리했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산에서 다시 치유의 기억을 떠올린다. 21km에 이르는 치악산국립공원 종주라는 쉽지 않은 도전의 길에 오른 김동완 씨. 초반에 무거웠던 걸음은 금세 산을 기억해 가벼워지기 시작하고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은 싱그러운 기운으로 재충전된다.

해발 1,050m 절벽에 자리한 상원사는 치악산국립공원 8경 중 제2경에 속하며, 치악산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이 천년고찰에는 '보은한 꿩‘ 이야기가 전해온다. 한 젊은이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가던 중 구렁이에게 위협받던 꿩을 구해주었는데 그 꿩이 목숨을 바쳐 구렁이로부터 젊은이를 지켜주었다. 이 젊은이는 과거를 포기하고 빈 절에 들어가 살았고, 그 절이 바로 상원사라는 전설이다. 산의 이름 또한 이 설화에서 유래되어 '꿩 치(雉)'를 넣어 치악산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일주문을 지나 나무 계단을 오르면 상원사에 도착한다. 상원사에 있는 소원의 종을 치며 소원을 빌어본다. 하늘과 가까이 자리한 상원사에서, 고된 산행 끝에 먹는 밥은 그 맛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정겨운 목탁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상원사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붉어지는 구름과 어우러진 치악산의 웅장한 산 그리메 위로 고요하게 울려 퍼지는 상원사의 종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설렘과 활력을 주는 치악산국립공원으로 과 함께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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