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ON> KBS, 저출생 위기 조명...다큐 ‘해피버스데이 너를 사랑해’ 2부작

  • 2024.09.09 18:00
  • 4시간전
  • KBS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저출생이다. 소멸해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저출생의 원인분석과 해법 찾기의 노력들이 눈물겹게 이어졌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왜 애를 낳지 않는 것일까?

어쩌면 저출생을 향한 우리의 관심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애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한 학자들의 이야기는 몹시 타당해 절망적이다. 애를 낳지 않는 젊은이들을 소개한 뉴스나 다큐를 보면 공감이 가는 수준을 넘어서서 애를 낳는 젊은이가 지나치게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 애를 안 낳는 게 논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 맞는 일인 것만 같다. 과연 그럴까?

인간은 ‘생존’과 ‘번식’의 본능을 갖고 태어난 생명체이다. 생명이 생명을 낳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의 희로애락.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숭고한 가치를 현실에 짓눌려 포기하지 않도록 ‘낳고 기르는 일’의 환희와 감동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이 시대 젊은 엄마 아빠들의 ‘서로 사랑하고, 아이 낳고, 기르며 사는’. 평범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고등학교 때부터 커플이었던 윤지와 정수는 서로에게 첫사랑으로 연애만 12년 차 커플. 결혼식은 내년 1월에 올리기로 했는데, 이미 엄마이고 아빠다.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도아가 생긴 걸 안 순간, 우린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인에서 가족으로 바뀌었다. 고민은 잠깐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데이트하는 중이고, 도아는 우리가 데이트할 때 언제든 끼워주는 특별손님, 귀여운 깍두기라고 해두자”

결혼 4년 차인 석현과 은지는 취미도 생각도 같은, 여전히 달달한 부부다. 2년 전 첫째 시아(태명 호빵이)를 낳고, 얼마 전엔 둘째 찐빵이를 순산했다. 예정일을 일주일 앞둔 어느 날 새벽 2시 반. 양수가 터졌다. 은지의 다급한 목소리에 잠자던 석현은 스프링 튕기듯 일어나 둘째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두 아이 모두 무통주사도 촉진제도 맞지 않고 오로지 엄마와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해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자연주의 출산방식이었고, 석현은 아내의 출산 과정을 모두 함께했다.

는 KBS 1TV가 저출생 위기 대응 기획으로 준비한 인터뷰 중심의 가족 토크멘터리로, 을 통해 오는 9월 7일 밤 10시 25분에는 1부가, 14일 밤 10시 25분에는 2부가 방영될 예정이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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