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탄소 없는 섬, 그린수소로 그리는 제주

  • 2024.10.04 14:49
  • 2시간전
  • SBS
탄소 없는 섬, 그린수소로 그리는 제주

제주도엔 특별한 버스가 있다. 바로 그린수소 버스다. 그린수소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가 산소와 만나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버스를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매연 대신 산소와 물을 배출해 그린수소 버스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린다.

제주도는 바람, 햇빛 등 뛰어난 자연조건을 이용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꾸준히 늘려왔다. 하지만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은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주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그린수소에 집중했다.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만든 제주는 생산부터 저장, 그리고 활용까지 제주만의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일본의 최대 공업도시인 가와사키시는 한때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주민들이 천식 등 공해병을 앓기도 했다. 그랬던 곳이 지금은 일본의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났다. 가와사키시는 어떻게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었을까?

공업도시였던 가와사키시는 하루아침에 화력발전을 중단할 순 없었다. 탈탄소화 방법으로 수소에너지를 공장과 기업부터 적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가정이나 기업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사용해 수소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수소를 인근 호텔로 보내 전기를 생산했다. 객실 조명이나 TV 등 호텔 전력의 20%를 충당하며, 지역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을 완성했다. 또한 일본의 한 회사는 휘발유가 아닌 수소를 연료로 한 오토바이를 공개해, 친환경 수소엔진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각국이 환경오염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탄소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제주도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탄소 없는 섬, 그린수소로 그리는 제주>에서는 글로벌 수소 허브를 꿈꾸는 제주도의 탄소중립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어떤 노력이 펼쳐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수소 사회의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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