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여성 연구자와 북한 여성의 대화

  • 2024.10.06 08:59
  • 2개월전
  • 프레시안
남한 여성 연구자와 북한 여성의 대화
SUMMARY . . .

저자는 북한 사회에서 자주 선전하는 노동영웅의 이면에 숨은 여성의 내면을 부각시킨다.

연길 출신의 사업가 박사장과 그의 부인인 혜자, 조선족 대학원생 영철, 중년 여성 은정, 탈출한 북한 여성을 도우면서 "중국에서 결코 주눅 들지 않았던 순영 할머니"(153면), 한족 사업가의 식당 매니저로 일하는 옥경, 일본에서 남한의 고모를 찾는 재일 탈북 여성이 등장한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이해하게 된 시어머니의 삶에 주목하고, 1부와 2부에서 다룬 북한 여성, 조선족 여성이 보여준 강인한 생활력에서 저자는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진솔하게 표현한다.

대부분의 남한 시민처럼 북한의 실상, 특히 중국, 한국, 일본으로 넘어간 탈북 여성의 생활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저자가 입체적으로 묘사하는 개별 여성 인물의 모습이 강하게 각인된다.

공식 경제에는 남성들이 주로 배치되어 있다면 시장과 같은 상업활동이나 비공식 경제에는 여성, 그중에서도 결혼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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