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통 큰 사장님, 수달 가족에게 전어 가득한 수조 양보

  • 2024.10.21 09:36
  • 3시간전
  • SBS
전어 훔치는 수달

20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는 역대급 통 큰 사장님이 출연했다. 횟집 사장님이 전어 가득한 수조를 수달 가족에게 내어 주는 모습에 스튜디오도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사장님의 모습에 최고 시청률은 6.4%를 기록했다.

싱싱한 전어로 유명한 충남 서천의 작은 항구에 제철 전어를 먹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손님들이 가득한 한 횟집. 손님이 많아 좋다면서도 불청객까지 몰려와 걱정이라는 사장님. 찐~하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투정을 하시면서도 그다지 심각하게 들리지 않는 톤에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번졌다. 사장님이 말한 불청객은 바로 수달. 1년 전부터 수달이 수조에 들어와 전어 등을 훔쳐먹는데, 그동안은 한두 마리가 얼마나 먹겠냐 싶어 그냥 내버려뒀다가 요즘 들어 뗴거지로 출몰하는 바람에 수조 속에 전어가 남아나질 않는다고.

카메라를 설치하고 살펴본 결과, 횟집 수조를 노린 건 수달뿐 아니라 고양이도 있었다. 고양이에 수달 여러 마리까지 수조 속 전어를 맘 놓고 사냥하는 걸 본 토니는 “여기가 뷔페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계속 살펴본 결과 수달도 한두 마리가 아닌 가족이었고, 전에는 전어만 노리더니 그 밤에는 우럭과 산낙지까지 사냥을 하는 수달 가족이었다. 게다가 수달의 전어 사냥에 놀란 새우들이 놀라 뛰쳐나오는 바람에 다음 날 아침 수조 부근은 새우들의 무덤이 되어 있었다.

더 이상의 손해를 감수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에 전문가가 출동하였고, 횟집 부근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수달에게는 최적의 생활 공간이라는 것. 그래서 다른 집에는 전혀 손해가 없고, 이 횟집에만 수달이 그렇게 드나들었던 던 것이라고. 전문가는 촬영된 영상을 보니 아기 수달들이 곧 성장을 해서 독립을 할 시기가 거의 다 된 듯하니, 조금만 지나면 이곳 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충격은 그다음. 사장님은 어차피 독립할 시기가 다 왔으니 그동안은 오히려 수달 가족을 보호하며 수달 가족에게 수조를 양보하겠다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사장님. 본래도 근처 동물들에게 맛집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 팔고 남은 전어 머리를 손질해 한 아름 가지고 나온 사장님은 “내 자식들 밥 주려고 한다”라며 전어 대가리를 공중에 뿌렸고, 기다렸다는 듯 300마리 가까운 갈매기들이 달려들어 맛나게 먹어치웠다. 사장님은 “어차피 버릴 건데, 저렇게 먹어주면 뿌듯하쥬, 이래서 맛집이라 소문나서 전어들도 왔나 봐유”라며 오히려 수달 가족 때문에 이렇게 TV에 나와서 좋다며 호쾌하게 웃으셨다.

  • 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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