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의 이야기에서 한강의 소설을 떠올리다

  • 2024.10.26 11:00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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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별들의집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기록집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인식 작가가 집필 동기 및 기획 과정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다섯 살 중학생 '동호'는 친구 정대와 함께 사라진 정대 누나를 찾으러 다니다 별안간 총성을 들었다. 거리가 아수라장이 되자 동호는 정대의 손을 놓쳤고, 정대는 계엄군이 쏜 총에 쓰러져 죽었다. 동호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도 도망쳤다가 불 꺼진 정대의 집을 보고 뒤늦게 자책했다. 동호의 발걸음은 시민군이 모인 도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어린 새' 한 마리가 빠져나간 듯한 주검들을 수습하던 동호는 결국 친구와 마찬가지로 계엄군의 총탄에 짧은 생을 마감한다.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이 “채식주의자”보다 더 일독을 권했던 “소년이 온다”의 줄거리다. “소년이 온다”는 실존 인물인 5.18 희생자 고(故) 문재학 씨 이야기에 약간의 상상을 가미한 소설이다. 열다섯 어린 소년이 겪은 비극적 사건과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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