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길고양이 애기의 완벽한 집사 간택과 무사히 5꼬물이를 출산하는 과정이 소개되었다. 힘든 출산 과정이 소개되는 순간엔 최고 시청률이 2049 기준 2.4%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갑자기 식구가 늘어났다는 미용실을 제작진이 찾았다. 지난 6월, 미용실 뒤 화단에 힘없이 쓰러져 있던 녀석이 딱해 밥을 챙겨주었더니 경계심 강하던 녀석이 어느 순간 맘을 풀고는 한순간에 미용실을 제 집인 냥 드나들기 시작했다는 것.
‘애기’라는 이름을 얻은 고양이는 외출을 했던 것처럼 밖에서 자기 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주인에게 뭘 내놓으라는 냥 울기 시작했고, 스크래처를 놓아주니 그제야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것처럼 만족해하며 스크래처안으로 들어가 몸을 뉘었다. 그리고는 손님 맞을 준비 완료.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여기저기 다니면서 손님들과 친화력 만랩을 뽐내며 미용실 실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집에 이미 3마리의 고양이가 있고, 그중 한 마리가 성격이 까칠해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미용실에 애기를 둘 수밖에 없다는 미용실 원장님 부부는 성격 좋은 애기가 최근 살이 찌기 시작해 그루밍까지 도와주는 형편이라고 했다. 그런 애기의 모습을 유심히 보던 한 손님이 애기를 살피더니, 애기가 뚱뚱해진 게 아니라 임신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깜짝 놀라 애기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원장 부부. 그리고 들은 말은 임신이 맞는 것 물론이고, 한두 마리도 아니고 무려 5 마리가 애기 뱃속에 있으며 심지어 출산이 임박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
급히 미용실로 복귀한 부부는 애기를 위해 한쪽 아늑한 곳에 산실을 만들고, 틈틈이 고양이 출산에 관한 공부까지 해가며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며칠 수 시작된 애기의 진통! 진통이 시작되고 30분 간격으로 셋째까지 낳은 애기가 넷째 출산 도중 힘이 빠져 꼼짝을 못 하자, 원장님은 부랴부랴 장갑을 끼고 애기에게서 새끼를 꺼내 무사히 생명을 구했다. 그리고 한참 후, 이번엔 다리부터 나온 새끼가 머리가 끼어 나오지 못하자, 애기는 아예 원장님이 도와줄 것이라는 듯 기다렸고, 원장님도 능숙하게 새끼를 꺼내주었다. 완벽한 믿음이 갖지 못하면 있을 수 없는 고양이의 출산 과정.
그렇게 무사히 5 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고양이 애기와 산파 역할을 충실히 해낸 원장님. 원장님은 무사히 출산을 마친 애기를 바라보며, “시집보낸 딸이 출산한 것 같다. 기쁘다”라며, “누군가 입양을 원할 때까지 내가 보살필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끝까지 제가 데리고 살 거예요”라며 꼬물거리는 새끼들과 애기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