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선생의 경비행기 체험기

  • 2025.01.07 11:58
  • 1일전
  • 프레시안
리영희 선생의 경비행기 체험기
SUMMARY . . .

호기심 많은 선생님의 눈을 비켜갔을 리가 없어서 선생님은 "거 비행장이 어딘가" 정도의 질문은 하셨지만 사진에 대해 더 이상의 얘기는 안하고 계셨고 저도 일이 한창 바쁠 때라 경비행기 얘기는 꺼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비행기의 날개 끝이 위쪽으로 세워져 있는 윙넷(wingnet)은 공기의 와류(渦流,흐름) 해소가 목적이고요..." 대략 이런 정도로 설명해도 사진 한 장만으로 다 이해할 리 없으신 선생님은 분명히 비행장을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며칠 뒤 또 경비행기 얘기를 꺼내시기에 "선생님, 오늘 제가 시간을 내어 선생님을 안산 사리 비행장으로 모시고자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하자, 선생님은 "마누라 귀에만 안 들어가는 조건부로 동의함세" 하셨습니다.

죽을 고비를 몇 차례나 넘긴 선생님의 건강을 생각해 위험천만한 일은 일절 금기시하는 사모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선생님의 호기심을 꺾기에는 저로서도 역부족임을 알기에 그날 선생님을 모시고 사리 비행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비행장에 도착한 선생님은 비행기체를 손수 만져보시며 비행 원리와 조종법을 이해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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