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절제술이 알려주는 의학의 반여성적 폭력

  • 2025.03.29 15:49
  • 3일전
  • 프레시안
▲<세번째 전장, 자궁절제술>. ⓒ갈무

중세시대부터 수많은 여성을 마녀로 몰아 화형대에서 불태운 것은 여성의 지식과 전문성을 사회에서 배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여성을 권력에서 배제하는 기나긴 역사적 과정을 통해 국가와 교회는 과학, 의학, 법률과 같은 전문지식을 남성중심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

종교권력이 과학권력으로 옷을 갈아입을 즈음, 마녀재판으로 여성을 단속하던 가부장제는 이제 '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여성 산파들을 불태워 죽이고 의학을 독점한 남성들은 음란충동, 자위, 자살시도, 피해망상, 히스테리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정상적인 난소를 제거하거나 자궁을 절제했다. '정숙하지 못한' 여성들을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형벌적으로 난소 또는 자궁을 절제하는 행위는 여성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으로 작용했고,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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