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 오전 11시에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마음의 양식을 조용히 채워가는 서울의 한 도서관, 때때로 이곳에선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온다. 줄넘기하는 소리부터, 밥을 먹는 소리, 신나게 응원하고 손뼉을 치는 소리까지 소리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정체는 바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단이다. 도서관 한편 마련된 녹음 부스에서 만난 박민수 씨는 이 봉사단을 이끌어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는다 말한다. 그는 시각장애인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 선정부터 봉사단원들의 연기지도까지 매순간 열정을 다한다. 주인공은 2009년, 시각장애인 시설에서 단조로운 소리에 갇힌 그들의 삶을 본 뒤 더 넓은 세상을 선물하기 위해 낭독 봉사를 시작했다 . 세상의 여러 풍경을 친구처럼 설명해 주는 ‘들리는 지도’를 만드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 말하는 그의 따듯한 일상을 함께 만나본다.
그리고 잿빛 억압 속 색을 잃어버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고려인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도 만나본다. 독립운동가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또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으로 머나먼 타국 땅으로 향해야 했던 고려인들. 척박한 땅에서 생존해야 했던 그들의 긴 유랑생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고려인들은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고려인 아이들의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로뎀나무학교’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 그들이 걸어온 긴 세월의 무게를 마주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4월 11일 금요일 오전 11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