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생활의 달인’에서는 은둔식달 - 양주 꽈배기 달인, 포천 유니짜장 달인, 포천 간장 비빔국수 달인, 마우스 달인, 노포 덕후 달인, 튀김 군만두 달인, 부자(父子) 페인트 달인이 소개된다.
포천시 내촌면 한적한 시골길,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ㅅ' 중식당. 이곳의 인기 메뉴는 잘게 다져진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진 유니짜장이다. 부드러운 식감과 쫄깃한 면발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입맛 저격. 깨를 함께 숙성한 발효 춘장으로 깊은 맛을 더했다. 이에 못지않은 면 요리로 대결하는 또 다른 식당이 있다. 집에서 만든 듯한 손맛이 느껴지는 'ㅍ'식당 비빔국수는 매콤달콤 양념장과 기가 막힌 감칠맛으로 식객들을 끌어모은다. 양념장의 비밀은 바로 OO. 보기엔 소박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추억의 맛. 모두 이 맛에 매료되어 아침 7시부터 오픈런을 불사한다는 'ㅅ'가게의 겉바속촉 옥수수 꽈배기까지 포천 & 양주의 숨은 별미 식당 세 곳을 찾아가 본다.
컴퓨터를 자주 하는 사람은 다 안다는 'ㄹ' 사의 마우스. 이를 전문으로 수리하는 소재성 달인. 유명한 프로게이머부터 피시방, 그리고 사무 회사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찾을 만큼 수리 실력은 어디서든 손에 꼽을 정도. 컴퓨터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달인은 컴퓨터가 아닌 마우스 기능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 분야에 더욱 전문성을 높이고자 직접 중국 광저우에서 수리 교육까지 받았다. 일상에 흔히 겪는 잔고장과 이물질 제거는 물론, 간단한 처치법으로 마우스 수명 늘리는 꿀팁까지 대공개. 그야말로 마우스에 통달한 남자, 소재성 달인의 딸깍 소리를 들어본다.
반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요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가 있었으니 노포 덕후 장영수 씨다. 서울의 노포만 500군데 이상을 방문했다는 장영수 달인. 15년 동안 셰프로 일해온 달인은 언제나 남에게 잘 차린 음식을 내줬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한 한 끼는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 나를 위해 맛있고, 좋은 것만 먹기로 한 달인. 그렇게 찾아 나선 것이 노포. 오랜 세월 우직하게 한 자리를 지켜온 그 식당들은 손님의 사연도, 사장님의 삶도 녹아 있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요리사였던 달인에게는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그야말로 위로의 식탁. 오직 노포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손맛과 정성으로 내어주는 한 그릇에 담긴 진심. 수십 년의 세월을 살아남은 노포 맛집 덕후의 세 번째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동시장의 명물이라 하면 단연 군만두를 떠올린다. 내놓기 무섭게 동나는 군만두를 맛보기 위해서 오픈런은 필수. 전국각지에서 몰려드는 손님들 덕에 하루에 팔리는 양이 자그마치 8천 개. 경력 15년의 군만두 달인 김규남 씨는 군만두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맛과 기술을 겸비했다.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또 촉촉한 식감을 살린 당면은 달인만의 노하우다. 하루 수천 개를 만들어내도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인기 덕분에 점점 더 빨라진다는 달인의 손. 기계처럼 빠르고 정확한 손길로 군만두를 만드는 달인을 만나본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페인트 기술을 익히고 있는 이진혁 달인. 어린 나이임에도 벌써 7년 차. 학생 때부터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을 뽐내고 있다. 페인트 분사기로 넓은 면적부터 좁은 면적까지 한 번에 칠하는 모습은 눈으로 보는 ASMR이 따로 없다. 게다가 넓고 높은 면적을 칠해야 할 때 필수인 사다리 작업에는 도가 텄다.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기 어려울 때마다 쓰는 치트키가 있었으니 바로 사다리로 걷기. 사다리와 한 몸이 되어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달인의 모습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아버지에게 배운 노하우와 20대 청춘의 열정을 더해 페인트 업계 에이스를 꿈꾸는 사다리 청년을 만나본다.
“은둔식달 - 양주 꽈배기 달인, 포천 유니짜장 달인, 포천 간장 비빔국수 달인, 마우스 달인, 노포 덕후 달인, 튀김 군만두 달인, 부자(父子) 페인트 달인”은 4월 28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