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 서울 양대 산맥 달걀말이, 100돈 금팔찌 달인, 병뚜껑 따기 달인, 삼겹살 굽기 달인, 크루아상 · 퀸아망 달인

  • 2025.07.21 09:57
  • 6시간전
  • SBS
은둔식달 – 서울 양대 산맥 달걀말이

21일, ‘생활의 달인’에서는 은둔식달 - 서울 양대 산맥 달걀말이, 100돈 금팔찌 달인, 병뚜껑 따기 달인, 삼겹살 굽기 달인, 크루아상 · 퀸아망 달인이 소개된다.

집밥의 상징이자, 사이드 메뉴의 필수 코스, 달걀말이. 오직 달걀과 약간의 채소, 소금 한 꼬집 들어간 단순한 음식이지만 프라이팬 위에서 돌돌 말아 고루 익히는 순간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더 풍성한 맛을 내기도 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달걀말이 맛집을 은둔식달에서 소개한다.

광화문 직장인들의 점식 식사 성지로 불리는 ‘ㄷ’ 식당. 겉은 단단하고 속은 계란찜처럼 촉촉하게 익혀 마치 육수가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까지 든다. 이곳의 비결은 바로 ‘ㅇㅇ‘? 달걀말이에 들어간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달인만의 놀라운 비법은 무엇일까? ‘ㄷ’ 식당과 달걀말이의 양대 산맥으로 여겨지는 강남의 ‘ㅎ’ 식당. 약불에서 뭉근하게 익혀 오믈렛처럼 보드라운 식감으로 밥상의 감칠맛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이곳의 비결은 바로 약불과 숟가락. 숟가락 하나로 달걀을 돌돌 마는 기술까지 선보인다. 달걀말이를 더 이상 단순한 반찬이 아닌 하나의 메뉴로 자리 잡게 한 달인들의 요리 철학과 스토리까지 모두 들여다본다.

팔찌 하나에 400g에 육박하는 대왕 금팔찌를 만드는 이재춘 달인. 팔찌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금이 무려 200돈. 금값만 해도 1억 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귀하디귀한 순금을 곱게 갈아내고 모양내 완성하고 나면 100돈짜리 팔찌가 탄생한다. 한눈에 봐도 억 소리 나는 크기에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 이렇게 무겁고 큰 액세서리를 누가 하나 싶지만 주문 제작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 보통 골드바나 황금두꺼비 등으로 금테크를 하던 사람들이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팔찌가 워낙 두껍고 묵직한 탓에 최대한 매끄럽게 갈아내야 사람 팔에 상처가 남지 않는다며, 금을 갈아내는 데만 장장 6시간 이상을 쏟는다는 달인. 여기에 무늬와 각도 그리고 광을 내는 작업까지 100% 수작업. 귀금속의 메카인 종로에서 유일무이한 수백 돈 금팔찌를 세공한다는 달인의 금은보화 이야기를 들어본다.

여름밤에 뻥 뚫는 시원한 소리가 들려오는 천안시의 작은 가게. 실리콘 도마, 숟가락, 동전까지 총동원. 병뚜껑 따는 데 도가 텄다는 김승호 씨 일터다. 손님이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뻥뻥. 흔히 볼 수 있는 지렛대의 원리가 아니라, 병뚜껑 틈새를 순간적으로 쳐올리는 기상천외한 기술에 손님들의 박수갈채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단순히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손님들에게 한 잔의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는 김승호 달인. 유동 인구가 적은 상권에서 어떻게 하면 손님들을 모을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는 그는 매장 오픈 전에 항상 주류 박스에 담긴 소주병들 위 쌓인 먼지를 닦아내었고, 어느덧 노하우가 생겨 이제는 한 박스에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병뚜껑처럼, 더 나은 내일로 비상을 꿈꾼다는 달인. 병뚜껑 따기 달인 20년 계보를 이을 다크호스, 아름다운 청춘 김승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부산 수영구의 한 고깃집. 딩동! 주문 소리와 동시에 모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달인이 있다. 회오리 돌리듯 부탄가스를 돌려 1초 만에 불판과 합체. 평범하게 꼈다가 빼도 되는 작업이지만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빠르게 부탄가스를 교체하여 불판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두툼한 고기도 가벼운 손놀림으로 착착, 고기를 꼬집듯 비틀어 재빨리 뒤집어야만 불판 위에 놓인 고기의 식감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11년간 손에 인이 박이도록 반복한 탓인지, 고기 한 점을 뒤집는 데 0.5초도 채 걸리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달인. 첫입부터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고 따끈하게 먹을 수 있도록 불판 앞을 지키는 김동규 달인의 손놀림을 지켜본다.

마포구의 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진한 버터 향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곳이 있다. 프랑스에서 제과를 전공한 부부 파티시에가 직접 운영하며 모든 메뉴를 100% 수제로 만드는 이 베이커리는 현지 정통 빵을 맛볼 수 있는 보석 같은 가게다.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진한 버터 풍미에 기름지지 않고 깔끔 담백한 맛의 크루아상과 달인의 고향인 브르타뉴 지역에서 유래한 큐브 형태의 퀸아망이 인기. 특히 반죽에 메밀가루를 배합해 구워낸 퀸아망은, 가볍고 독특한 식감과 메밀 특유의 맛이 더해져 이곳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겹겹이 쌓인 버터 층으로 바삭한 식감을 살리고, 울퉁불퉁 이색적인 비주얼로 보는 맛까지 더했다. 프렌치 감성과 정성이 모두 살아있는 이곳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니라, 마치 프랑스에 직접 와있는 듯한 낭만을 선물한다. 파티시에 부부가 안내하는 달콤한 유럽 여행을 떠나본다.

은둔식달 - 서울 양대 산맥 달걀말이, 100돈 금팔찌 달인, 병뚜껑 따기 달인, 삼겹살 굽기 달인, 크루아상 · 퀸아망 달인은 7월 21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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