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은 존재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쌍둥이 판다 루이와 후이의 독립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독립 훈련기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3.7%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제 두 살이 된 루이·후이는 드디어 엄마 아이바오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판다는 야생에서 생후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독립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독립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문제 행동이 생길 수 있다”며 “루이·후이도 오전에는 둘만 야외 방사장에 나가고, 오후에는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첫째 푸바오와 이별했던 경험 탓인지 엄마는 쌍둥이와의 이별을 눈치 챈 듯 평소와는 다른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아무것도 모르는 루이·후이는 여전히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바오의 품을 파고들며 천진난만한 애교를 부렸고, 그 모습에 시청자들은 미소와 함께 뭉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드디어 찾아온 D-Day. 두 마리는 20m 정도 떨어진 사육장으로 이동하는 첫 독립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루이·후이는 잠시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용감하게 첫걸음을 내딛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기특하고 이쁘다”, “나중에 어떻게 보내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아빠 러바오는 관심도 없는지 천하태평 잠만 자고 있다. 사육사들은 운동기구를 침대로 쓰고 움직이지 않는 러바오의 운동을 위해 정글짐의 바닥을 없애 버렸다. 달라진 정글짐을 발견한 러바오는 망연자실 하지만 그래도 올라가 정글짐에서 수면을 시도.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이에 더해 송영관 사육사는 러바오를 위해 기분이 좋아져 활동성을 높인다는 대패밥도 준비했다. 효과는 직방. 대패밥에 몸을 비비고 끌어 안은 러바오는 아기처럼 신이 났다.
한편, 루이·후이는 처음으로 실내 방사장에 들어가며 또 한 번의 도전을 맞았다.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역시 용감한 루이가 먼저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폈고, 이내 동생 후이를 데리고 나와 함께 새로운 공간에 적응했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 더 수월하게 적응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주 정도는 실외 방사장으로 나가 어른 판다로 자라날 것이다.
그렇게 루이와 후이는 세상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