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부의 관문이자, 서울과 맞닿아 숨 가쁜 변화를 거듭해 온 도시, 경기도 광명(光明).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도시의 빛이 되어온 사람들을 찾아 380번째 여정은 경기도 광명시로 떠난다.
2025년 시민들과 함께 선정한 광명 9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힌 광명동굴. 일제에 의해 1912년 개발돼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수도권 유일의 인공동굴로, 1972년 폐광 이후 오랜 시간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그러다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산업유산과 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진 동굴 테마파크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중 평균 12도를 유지해 여름철 도심 속 피서지로 사랑받으며, 누적 관람객 900만 명을 넘어선 광명의 대표 명소가 됐다. 폐광의 어둠을 걷어내고 새롭게 빛의 공간으로 거듭난 광명동굴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광명의 원도심인 광명동에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광명전통시장이 있다. 1970년대 초 작은 오일장에서 시작해 지금은 400여 개 점포가 들어선 경기지역 대표 전통시장으로 성장한 곳이다. 경기도 3대 시장, 전국 7대 시장으로 꼽히며 광명 9경 중 제2경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손질해주는 ‘광명야채클럽’이다. 마늘과 냉이, 쪽파부터 김장재료까지 어르신들이 직접 다듬어주며 시장의 따뜻한 인심을 전한다. 여기에 광명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개그맨 윤택과 함께 45년 역사의 빈대떡집을 찾아 특별한 시장 나들이도 즐겨본다.
광명에는 2003년 개관한 조선시대 청백리의 표상으로 존경받는 오리 이원익 선생의 삶과 정신을 만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종가박물관인 ‘충현박물관’이 있다.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이르기까지 국난을 헤쳐 나간 명재상이자, 다섯 차례나 영의정을 지냈던 이원익 선생. 높은 벼슬에 올랐음에도 비가 새는 두 칸짜리 초가에 살 만큼 청빈한 삶을 지킨 인물이었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충현박물관을 찾아 광명이 품은 역사적 인물, 오리 이원익의 정신을 다시금 새겨본다.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광명 한복판, 사라져가는 토종씨앗을 심고 꽃을 틔워 다시 씨앗을 거두는 농부 양인자 씨가 있다. 그녀는 땅끝 해남부터 정선의 산골 마을까지, 전국 곳곳을 다니며 토종씨앗을 수집해 온 도시농부다. 농민들은 예부터 “굶어 죽어도 씨앗 오쟁이는 베고 죽는다”라고 했다. 그만큼 씨앗은 농부에게 목숨과도 같은 존재였지만, 이제는 씨를 받아 보관하는 일조차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양인자 씨는 각 지역 어르신이 소중히 간직해온 토종씨앗과 재배법을 함께 수집하며 끊어질 위기의 전통을 이어간다.
광명에는 뜨거운 철판 앞에서 33년째 한길을 걷고 있는 셰프가 있다. 군 제대 후 우연히 마주한 철판요리에 단번에 마음을 빼앗긴 김승기 씨다. 그가 철판요리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퍼포먼스다. 손님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시간 갈고닦은 기술을 펼쳐 보이는 것. 그에게 철판은 곧 무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철판 외길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철판요리의 유행이 저물어가고, 코로나19 시기에 회생 절차를 밟아야만 했던 깊은 위기를 맞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후배 양성을 도모하며 철판 하나로 자신의 인생을 불꽃처럼 달궈온 셰프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만나본다.
광명동과 철산동, 하안동을 아우르는 도심 속 자연 쉼터, 도덕산 도시자연공원. 야트막한 숲길을 따라 오르면 높이 20m, 아찔한 세 갈래 길을 지닌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옛 채석장 절벽과 인공폭포, 초록빛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광명동굴과 함께 광명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 속에서 만난 뜻밖의 절경 위를 걸으며, 광명의 짜릿한 매력을 즐겨본다.
광명시 48개 학교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1,050톤. 그중 상당량은 학생들에게 배식되지 않은 채 남은 새 음식, 이른바 예비식이다. 그대로 버려질 뻔한 음식을 도시락으로 나눠 담아 필요한 이웃에게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광명시 자치대학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해, 사회적연대경제기업으로 발전한 ‘까치밥사회적협동조합’이다. 시작한 첫해에만 17차례 학교를 찾아 748kg의 예비식을 천 개에 가까운 도시락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은 ‘광명마을냉장고’를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고시원에 사는 청년 등에게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중립에 보탬이 되며, 이웃의 한 끼까지 채우는 일이다.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착한 순환의 현장에서, 광명을 따뜻하게 빛내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빛을 밝혀온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이야기는 7월 25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380회 ‘이토록 환하다 - 경기도 광명시’ 편에서 만날 수 있다.
[구해줘! 홈즈] 김숙X임형준X정이랑, 서울 평균 집값 15억 시대…'서울 중심 2억 원대 아파트' 찾았다
5시간전 MBC
제주의 생태축 곶자왈 지키기에 '꼬마 힘' 보태는 제주 이도초 어린이들
4시간전 헤드라인제주
[SBS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 ‘수첩왕자’ 변호사 권예찬, “도윤, 다혜, 정윤 공동 3위” 망언! 서장훈 “이러다 울면서 집에 가”
4시간전 SBS
특선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1] “정진만, 내가 끝내야지. 안 그래?” 이동욱VS조한선, 피할 수 없는 복수전 본격화 시작!
4시간전 MBC
[SBS 궁금한 이야기Y] 취임 15일 만에 무너진 시의원.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최영중 / 지적장애 여직원 성폭행 사건
3시간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