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스라엘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로부터 피해를 입은 당사자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잔혹성이 독일 나치,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일부 유대인들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치 독일이 벌였던 대량학살은 나치만의 문제가 아닌, 독일의 많은 보통사람들이 여러 다른 방식으로 협력·참여했기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이다.
즉 언제 어디에 모여 열차를 타라고 통지서를 전해준 말단 행정직원이나 수용소 행 열차를 몰았던 기관사들이 없었다면, 또는 중장년 시민들로 구성된 예비경찰대원들과 징집 명령을 받고 군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든 소슥적으로든 참여하지 않았다면, 대량학살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 김 전문기자의 진단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대량학살의 공범이 됐나'라는 부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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