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여섯 백구 꼬물이의 육아를 떠맡게 된 은숙 씨 모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 최고 시청률 4.6%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1년 전부터 제집처럼 마당을 드나들던 백구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은 뒤, 졸지에 ‘강아지시터’가 된 가족의 좌충우돌 육아기가 눈길을 끌었다.
은숙 씨 모녀의 집에 백구가 나타난 건 약 1년 전이었다. 녀석은 어느새 마당을 제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했고, 지난 7월에는 여섯 마리의 새끼까지 낳았다. 그러나 폭염 속에서 새끼 한 마리가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자, 은숙 씨 모녀는 남은 꼬물이들을 더는 밖에 둘 수 없었다. 계곡과 산짐승, 무더위까지 걱정되는 상황에서 모녀는 결국 강아지들을 집 안으로 들였다.
그렇게 은숙 씨 모녀는 일까지 쉬어가며 ‘육둥이 강제 공동육아’에 돌입했다. 마당을 통째로 점령한 것도 모자라 새끼들까지 맡긴 백구네 가족은 엄청난 먹성과 여유를 자랑했다. 여섯 꼬물이들은 집 안팎을 누비며 활기를 더했지만, 정작 은숙 씨 모녀의 일상은 하루아침에 육아 전쟁터가 됐다.
최대피해자는 따로 있었다. 원래 이 집의 반려견 사랑이는 백구 피하랴, 꼬물이 피하랴 차 밑으로 밀려났다. 심지어 작은 강아지들이 무서워 제 밥까지 빼앗기는 찬밥 신세가 됐다. 졸지에 자기 집을 내어준 사랑이의 짠한 모습은 웃음과 안쓰러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더 황당한 건 백구는 새끼들은 은숙 씨 모녀에게 온전히 맡겨놓으면서도, 정작 1년 가까이 보양식과 간식까지 챙겨준 모녀에게는 여전히 손길 한 번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먹을 것은 받아먹고, 새끼들은 맡기지만, 사람과의 거리는 좀처럼 좁히지 않는 백구의 모습에 모녀의 답답함은 커져갔다.
이에 전문 훈련사가 출동했다. 훈련사는 백구가 사람을 적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과 어떻게 가까워져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조언을 받아 가족들은 간식으로 백구를 유인해 집 안으로 들였고, 거실 구석에서 천천히 접촉 훈련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몸을 건드리며 익숙해지게 했고, 이후 손으로도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은숙 씨는 “꿈만 같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년 가까이 손길 한 번 허락하지 않던 백구를 은숙 씨가 처음으로 손으로 쓰다듬는 순간은 시청률 4.6%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후 백구와 여섯 꼬물이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모두 건강한 상태였고, 백구는 중성화 수술과 체력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병원에 머무르기로 했다. 은숙 씨 가족은 여섯 꼬물이들이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바랐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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