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서 밤길을 걷다 

  • 2024.05.21 18:32
  • 4주전
  • 뉴제주일보

흥사단 역사 문화 답사회에 참가하였다. 우포늪에는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대여섯 번의 우포늪 참가 중에서도 이번만은 유별났다. 저녁 식사도 논고동 무침으로 특별 주문하였고 잠자리도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일행 중 한 분의 배려로 우포늪 지기 L 선생님 해설까지 예약해 두었다.

우포늪 지기는 이 마을에 산다. 교사로 재직하며 환경운동을 하다가 명예퇴직하였다. 삶의 터전이었던 천년이 넘는 우포늪을 복원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 산 증인이다. 맨 처음 우포늪이 개장하였을 때 학교 동창생은 주변에서 나는 두엄 냄새 때문에 구토증세도 나타냈다. 이젠 짧은 거리도 디귿자형으로 걷게 하고 길게는 4시간의 체험도 가능하다.

초등학생의 체험학습 교육으로 늪지기가 약속 시간보다 늦어지자 헐레벌떡 다가왔다. 일행을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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