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파푸아뉴기니, ‘최악의 산사태’로 2천여 명 매몰 추정... 정부는 ‘뒷짐’

  • 2024.05.31 17:54
  • 3주전
  • KBS

6월 2일(현지시간)에 멕시코에서 대대적인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약 1억 명의 유권자들이 2만 700명의 대표를 선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그중 대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주요 대통령 후보 중 두 명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과연 ‘마초의 나라’라는 편견을 깨부수는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집권여당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며,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야당 연합의 ‘소치틀 갈베스’ 후보이다. 여론조사 1·2위를 여성 후보자가 나란히 차지하면서 멕시코의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은 거의 확실시되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갱단 주도의 정치적 폭력 범죄가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보호금 명목의 돈을 뜯기 위해 23년 6월부터 52명에 달하는 정치인을 살해했다. 또한, 멕시코의 뿌리 깊이 자리한 여성 범죄 문제 또한 나아지지 않고 있다. 향후 멕시코의 여성 지도자가 이러한 사회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선거 하루 전, 이윤정 PD 특파원이 멕시코 현지에서 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지난 5월 24일 오전 3시경(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PNG)에서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모두가 자고 있던 새벽 시간대 산사태가 6개 이상의 마을을 덮치며 2천여 명이 매몰되고, 최소 67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차 산사태와 전염병 확산 위기까지 대두되었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수 주간 현지에 내린 거대한 폭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인해 건기(5월)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와 이로 인한 산사태가 새벽에 발생했다는 점이 피해를 극대화했다. 그리고 자원 개발로 인한 무분별한 채굴과 벌목으로 인해 어질러진 산림 생태계 또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단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만이 산사태의 원인이라며 당국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야당이 주도하는 ‘총리 불신임 투표’를 막기 위해 재난 현장을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번 은 정치 혼란과 최악의 재난으로 인해 혼돈에 빠진 파푸아뉴기니를 깊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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