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곰국

  • 2024.07.30 18:04
  • 3시간전
  • 뉴제주일보

부산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오려는 길이었다. 아들은 시간이 좀 남으니 국수나 한 그릇 하자며 방향을 돌렸다. 주차장에는 딱 한자리 남아 있어 다행이라는 표현이다. 몇 번 만에 대기 줄이 길지 않다는 안도의 한숨이다. 네댓 명이 줄을 서 있어 차례를 기다렸다. 대체 무슨 맛이기에 한 시간 기다림이 예삿일이란 말인가.

10여 분을 기다리며 가게 안에 걸린 액자가 새롭다. ‘대대로 마음으로 이어 갑니다.’ ‘국수는 길다.’ ‘고명을 올리며’ ‘세월을 우리다.’ 가슴이 찡하는 글귀이다. ‘주동금 할머니의 진심과 정직함 그리고 성실함까지 고스란히 담은 국수 맛과 역사를 제대로 이어갑니다.’ 대체 맛이 어떤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식당 안 구조와 벽체는 일본식 비슷하여 10여 명의 종사자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테이블

  • 출처 : 뉴제주일보

원본 보기

  • 뉴제주일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