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이번 전시는 그림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에 대한 전시이다.

그 하나는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묘사해 기록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동시대의 역사를 마주한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켜 화폭에 담아내는 방법이다.

이번 전시는 1923년 일본에서 벌어진 관동대지진이라는 재난 당시를 증언하기 위해 그려진 그림들(동농문화재단 강덕상자료센터 소장 그림)과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마주한 개인의 생각을 현대미술로 표현한 정용성, 이지유, 이순려의 작품이 병치된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예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