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견학홀이 4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늘(9월 4일)부터 다시 관람객들을 맞았다.
새롭게 문을 연 KBS 견학홀의 첫 방문객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었다. 인솔 교사들과 함께 견학홀을 찾은 열다섯 명의 어린이들은 와 , 등의 코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인솔 교사 정모 씨는 “어린이들이 카메라로 촬영된 자신의 모습이 텔레비전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매우 신기해했다. KBS 견학홀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 청소년 관람객은 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하는 경험을 한 후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개관 첫날인 오늘만 5개 단체 99명과 개인 42명 등 141명의 시청자들이 견학홀을 방문한다. 오는 10일까지 약 450여 명이 관람 예약을 신청한 상태이다.
KBS 견학홀은 1977년 개관 이후 48년 동안 국내 방송 산업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1만 명 이상이 찾았고, 2023년에는 4만 4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KBS 시청자센터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KBS 본관 2층, 4층, 5층에 걸쳐 위치한 1,520㎡의 견학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공사에는 KBS 드라마 센터, 스포츠국 등 콘텐츠 생산 부서가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등 현장성을 높였다.
재개관한 견학홀은 콘텐츠 소개 구간과 방송 체험 구간, 미디어 교육장 등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KBS의 시사교양, 드라마, 예능, 스포츠, 뉴스,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차마고도, 누들로드, 빙하, 히든어스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대기획 다큐멘터리 뿐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하는 미니시리즈, 대하드라마, 주말연속극, 단만극 등 드라마 제작 과정도 자세히 소개한다. 또 K-POP 열풍을 선도한 음악 및 글로벌 예능 프로그램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오디오 더빙 체험관에서는 K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에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더빙할 수 있다. 미리보기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고, 마이크로 다시 한번 해당 장면의 대사를 따라 해 본 뒤 직접 더빙을 하는 과정을 통해 내 목소리로 제작된 나만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한다. 해당 영상은 개인 소장용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어른들을 위한 KBS 사극 더빙도 함께 해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KBS 드라마에 사용된 실제 의상이 전시돼 있다. 특히 2023년 방영된 에서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 때 착용한 ‘고려 상원수 찰갑’, 2004년 방영된 에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활약할 때 착용한 ‘두석린 갑주’ 등이 전시돼 감동의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다.
- 최근 폐막한 2024년 파리 올림픽의 마스코트,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의 사인 라켓, 선수단복과 공식 시상식 의상을 볼 수 있다. 이강인 선수의 사인 유니폼,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예선 때 착용한 상위 유니폼,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오승환 선수의 사인볼 등도 함께 전시돼 있다.
- 뉴스 앵커로서 생방송 체험도 가능하다. 스튜디오에 앉아 앵커처럼 뉴스를 진행해 볼 수 있으며 이 장면을 영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5개 국어로 제작 가능해 외국인들에게도 서비스 된다.
KBS는 “정기적으로 견학홀 개선 사업을 진행해 견학홀을 찾는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http://audiencecenter.kbs.co.kr/)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