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史적인 여행> ‘안방 퀸’ 박하나, ‘빵지순례’의 도시 대전에서 만난 史연은?

  • 2024.10.04 10:49
  • 5시간전
  • KBS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사롭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KBS1 열네 번째 이야기. 철길 따라 대전광역시로 120년 근현대사 기행을 떠난다. 대전은 경부선 개설과 함께 태동한 철도의 도시이며, ‘충남도청사’, ‘대덕연구개발특구’, ‘대청댐’ 등 허허벌판 위에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린 개척의 땅이다.

그동안 잘 몰랐던 조선 시대의 인물까지 史적으로 알고 나면 유잼 도시가 되는 대전으로 KBS1 새 일일드라마 의 주인공 배우 박하나와 함께 을 떠난다.

충청권 제1의 도시로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 대전. 어떤 이에게는 뜨끈한 가락국수의 추억이나 엑스포에서의 즐거운 한때가 생각나는 곳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빵지순례’의 필수 코스가 된 도시기도 하다. '한밭'이라는 옛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허허벌판이었던 대전(大田)은 1905년 경부선 철도의 개통과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충남도청사가 이전해오고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되면서 충남 행정의 중심이자 과학 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압축된 도시, 대전으로 사(使)적인 여행을 떠나본다.

대전역 동광장 건너편, 대전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철도 관사촌. 경부선 대전역이 문을 열면서, 1920년대 후반부터 대전으로 모여든 일본인 철도 종사자들이 만든 동네로, 해방 이후에는 한국인 철도 관사촌에서 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대전의 시간과 궤를 함께한 곳이다. 현재는 40여 채의 관사 건물이 남아 있으며, 일부는 카페와 식당으로 개조돼 대전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1963년부터 소제동에서 이발소를 운영해 온 87세 현역 이발소 사장님을 만나 철도 관사촌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또 대전역에서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 끝에 위치한 옛 충남도청사를 방문해, 도청사 설계에 숨은 일제의 의도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에게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조선시대 여성 시인이 대전에 있다. 그녀는 바로 호연재 김 씨다. 안동 김씨 가문에서 태어나, 은진 송씨 세도가, 동춘당 송준길의 증손인 송요화와 노론 세가의 확장과 결속을 위한 혼사를 치르고, 42세 짧은 생을 마치기까지 순탄치 않은 생을 살았다. 호연재 김 씨는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조선 시대에서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며, 240여 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다. 이름 대신 호연재라는 호(號)로 불렸던 그녀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으며, 그녀의 시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송순주를 음미하며 그녀의 삶을 그려본다.

대전하면 ‘칼국수’를 빼놓을 수 없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전에는 칼국숫집이 무려 700개가 넘는다고. 대전에 밀가루 음식이 발달한 데에도 사(使)적인 이야기가 숨어있다는데, 과연 무엇일까?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칼국수의 원조 격인, 오징어 칼국수를 맛보며 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본다.

‘과학 수도’ 대전의 탄생 배경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다. 1973년 ‘중화학공업육성’ 정책이 추진되면서 허허벌판이던 대덕에 산업기지개발공사(現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참여로 전문연구단지가 조성됐고, 현재는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의 메카로 자리 잡으며 대전을 ‘과학수도’로 견인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참가한 시카고 박람회 이야기부터 대전이 '과학수도'로 자리 잡기까지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마지막으로 대전 개척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곳, 대청댐으로 향한다. 충청권의 절대 식수원이자 대전의 빼어난 자연경관인 대청댐은 올해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홍수를 막아낸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연간 13억 톤에 이르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12개 지자체, 400만 명의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대청호에서 직접 수질 검사를 해보며 수자원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한편, 이번 대전의 史적인 여행에는 에서 조 실장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박하나가 함께한다. 박하나는 이번 KBS1 새 일일드라마 에서 계약직 패션 디자이너 맹공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애환과 격동의 근현대사가 뿌리 내린 대전의 역사 이야기. ‘안방 퀸’으로 복귀한 배우 박하나가 푹 빠진 아주 사적인 대전 여행은 오는 10월 6일(일) 밤 9시 40분, KBS 1TV 에서 공개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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