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동물농장] 공간 변화로 다시 찾은 7묘의 평화

  • 2024.12.02 09:39
  • 2일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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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첫째 날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평화로웠던 7묘간 갈등이 발생해 혼자 꽁꽁 숨어버린 고양이 크림이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크림이가 스스로 자신을 가둔 사연이 공개된 순간 시청률은 6.3%까지 상승했다.

무려 일곱 마리 고양이 대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는 제보자 은영 씨를 찾았다. 평범한 집이라고 하긴 고양이 용품이 많아도 너무 많은 집. 부부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해서 7년 전부터 길고양이와 파양묘 등을 입양하기 시작해 지금은 7마리가 되었다고 했다. 낯선 제작진에게도 호기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고양이들은 별로 경계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세어보니 모두 여섯 마리뿐. 나머지 한 마리의 행방을 묻자 은영 씨가 제작진을 데리고 간 곳은 집 가장 끝에 위치한 옷방의 옷장 속. 옷장 안에서 무려 한 달째 나오지 않고 스스로 가두고 있다는 주인공은 크림이였다. 갑자기 다른 고양이들에게 경계심을 보이면서 스스로를 가두고 있어 식사 시간이나 화장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녀석을 데리고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은영 씨. 은영 씨가 옆에 있어도 잔뜩 긴장한 자세로 밥을 먹는가 싶더니 고양이들이 다가오자 겨우 먹었던 사료를 다 토해내고 말았다. 그리고는 연신 하악질을 하고는 달려가 다시 옷장 속으로 몸을 숨겨버리고 말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고양이 일곱 마리가 다 같이 한 침대에서 잘만큼 평화롭기만 했던 은영 씨네는 한 달 전 갑자기 남편이 하늘나라로 가면서 크림이가 한순간 변해버렸다고. 어느 순간 없어진 크림이는 남편의 속옷과 양말이 가득한 서랍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못 들어가게 막자 다음 숨을 공간으로 옷장을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크림이의 상태를 진단한 결과, 갑작스러운 반려인의 부재, 그리고 은영 씨마저 7마리를 제대로 챙길 여유가 없었던 탓에 7마리 고양이들 사이에 제한된 공간과 반려인의 애정을 두고 서열 싸움이 벌어졌고, 거기에서 크림이가 밀려난 것 같다고. 이에 내려진 처방법은 그동안의 고양이 체취를 모두 지우고 새로운 서열 관계를 정립하는 것. 전문 청소업체의 도움을 받아 공간을 완전히 정리, 청소한 후 고양이 채취가 묻지 않은 새로운 캣타워와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크림이를 위한 독립 공간을 제공해 줬다. 그리고 며칠 후! 크림이는 방묘문을 사이에 두고 다른 고양이들과 마주 보면서 먹이를 먹을 정도로 편안해졌고, 다른 고양이들도 크림이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랜만에 찾은 평화에 은영 씨는 “이제 남편한테 가서 크림이가 이렇게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 너무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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