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풀리기 전 홀연히 사라지는 동화 속 신데렐라가 있다면, 3월 9일 SBS' TV 동물농장'에는 견공판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나타난다는 의문의 견공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매일 밤 9시마다 미용실을 찾아오고 있다. 무섭도록 끈질기고, 미스터리하다는 녀석에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녀석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잠시 후, 제작진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뻔뻔 그 자체다. 다짜고짜 미용실 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를 쳐대더니, 갖은 수법을 동원해 간식을 요구하기까지 하는데. 염치라곤 찾아볼 수도 없다. 급기야 제 입을 채우는 것도 모자라 테이크아웃까지 감행하고 있는 황당함을 보인다. 더 기가 막힌 건, 이 뻔뻔스러운 활동이 바로 옆 호프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미용실과 호프집을 오가며 두 사장님을 괴롭힌 지도 수개월째. 간식을 줘야만 끝이 나는 집요한 집착에, 사장님들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녀석이 어디에서 오는 지, 왜 하필 밤 9시만 되면 나타나는 건지 미궁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밤 12시가 되기 전엔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린다니, 도대체 이유가 뭘까? 베일에 감춰진 신데렐라 코리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제작진이 나섰다. 녀석의 목에 쪽지를 달아보기로 한 건데. 과연 이 쪽지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미워할 수 없는 신데렐라犬 코리의 은밀한 비밀이 3월 9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