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을이라는 경북 칠곡의 한 작은 동네. 서로의 가족들까지 자세히 알 정도로 이웃 간 사이가 굉장히 좋다고 한다. 최미숙(가명) 씨는 16년 전, 이곳으로 귀촌해 평화로운 시골살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미숙 씨는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다. 그녀는 한 달 전부터 집 나서기 전에 누군가가 있는지 없는지 살피고, 감옥에 갇힌 수감자처럼 생활하고 있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약 2년 전, 면사무소에서 오갈 데 없던 박 씨(가명)를 미숙 씨의 별채에 지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그녀는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별채 세입자로 들어온 박 씨와 별다른 문제 없이 한 집에서 가깝게 지내오던 중 올해 2월의 어느 날, 별채 앞에 세워 둔 택배 차량 때문에 박 씨와 택배기사가 실랑이가 벌어져 동네가 소란스러웠다. 그런데 그때 박 씨가 다짜고짜 집주인 미숙 씨에게 화풀이하기 시작한 것이다. 욕설을 퍼붓고 삽괭이로 위협하며 쫓아가기까지… 급기야 살려달라는 그녀의 외침에도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박 씨. 대체 그는 왜 집주인인 미숙 씨에게 분노를 표출한 걸까? 미숙 씨는 박 씨가 이사 온 이후부터 이상했다고 했다.
박 씨가 이사를 온 이후 갑자기 없어지기 시작한 생활용품들이 박 씨의 집에서 발견되곤 했다. 몇 번은 좋은 마음으로 이해했지만, 귀중품까지 훔치는 등 도를 넘는 그의 행동에 결국, 미숙 씨는 박 씨를 고소했다. 한 달 전 박 씨에게 폭행당한 이후 미숙 씨는 박 씨가 더 두려워졌다고 한다. 행여나 나가면 박 씨가 있을까 봐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제작진은 그를 만나기 위해 방문을 시도했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박 씨는 제작진에게 이곳이 자기 땅이라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그는 왜 갑자기 자신의 땅이라는 주장을 하는 걸까? 과연 두 사람의 악연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인은 정말 누구일지...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월 21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끝.
21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포항에 나타난 개떼의 흔적을 따라가 그들의 정체를 알아본다.
올해로 4년째, 포항에서 염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상철 씨. 평화롭던 일상이 깨진 건 두 달 전부터였다. 지난 1월 14일 오전, 상철 씨는 농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다.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온몸이 난도질당한 채 발견된 염소 사체들. 잔인하게 공격을 받은 염소는 총 40여 마리. 단 하룻밤 사이에, 농장에 침입해 염소들의 목숨을 잔혹하게 앗아간 불청객의 정체는 대체 뭘까?
수의사가 삵으로 추정되는 동물이 급소를 물어서 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의 주범이 다름 아닌 야생동물 삵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인근 농가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건 상철 씨 축사만이 아니라고 했다. 4km 반경 내에 있던 소, 닭 농장에서는 최근 동물들이 줄줄이 목이 물린 채 발견됐다. 결국 CCTV를 설치해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섰다는 상철 씨. CCTV를 확인한 결과 번뜩이는 안광으로 염소들을 공격하는 침입자의 정체는 삵이 아니라 개떼. 이 마을엔 언제부터 개떼가 출몰한 걸까?
실질적으로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개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출몰해 마을이 뒤숭숭하다고 했다. 심지어 오토바이, 차를 탄 사람에게도 달려들어 조용했던 마을에는 들개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그런데 주민들은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에 의심 가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곳은 다름 아닌 한 주물공장. 사람들은 주물공장 주인이 키우는 개들을 매번 풀어놔 말썽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마을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한 녀석들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축사 동물들을 잔혹하게 공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월 21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