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 인터뷰 1탄 김연경 감독 ‘선수 김연경’ 아닌 ‘감독 김연경’, 리더로서 보여줄 또 다른 얼굴

  • 2025.09.18 08:30
  • 2시간전
  • MBC
[신인감독 김연경] 인터뷰 1탄 김연경 감독 ‘선수 김연경’ 아닌 ‘감독 김연경’, 리더로서 보여줄 또 다른 얼굴

MBC '신인감독 김연경'이 오는 9월 28일 일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세계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이 은퇴 후 처음으로 ‘감독’에 도전하며, 언더독 선수들이 모인 창단팀 ‘필승 원더독스’를 이끌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은 프로 무대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량과 열정을 지닌 선수들이 뭉쳐, 김연경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한번 코트를 누비는 과정을 담아낸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김연경이 보여줄 또 다른 리더십, 그리고 ‘언더에서 원더로’ 도약하려는 ‘필승 원더독스’ 선수들의 도전기는 그 자체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배구 예능은 처음이었지만, 이번 기회가 배구를 알리고 언더독 선수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프로그램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 시절이 아닌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원더독스가 팀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은퇴 이후 많은 프로그램 제안이 있었지만, 배구 예능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종목은 예능이 많은데 ‘왜 배구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늘 해왔거든요. 이번 기회가 배구를 더 알리고, 선수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배구 전체적으로도 꼭 필요한 도전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특히 프로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은퇴 선수, 방출 선수 등 언더독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의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처음으로 감독에 도전하는 거라, ‘선수 김연경’이 아닌 ‘감독 김연경’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저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원더독스 선수들이 프로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거든요.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치고, 점점 성장해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선수와 감독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제가 MBC '신인감독 김연경'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배구의 발전’이에요. 은퇴하고 편하게 쉴 수도 있었지만(웃음), 배구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특히 언더독 선수들에게 다시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선수들에게는 발판이 되고, 시청자들에게는 배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Q. 세계 레전드에서 0년차 감독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선수 시절과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는?

선수 때는 제 경기만 잘하면 됐는데, 감독은 다르잖아요. 제가 직접 코트에서 점수를 낼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이제는 제 플레이가 아니라 팀 전체의 방향과 결과에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결과가 나오다 보니 예전보다 훨씬 차분해지고 기다려주는 법도 배우고 있어요. 사실 선수 시절에는 다혈질적인 모습도 많이 보셨을 텐데, 감독이 되고 나서는 성격이 좀 죽은 것 같아요. 그래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가끔 성격이 나오긴 했습니다.

저는 항상 선수들에게 “왜 이 훈련을 하는가?”를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단순히 몸만 쓰는 반복 훈련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배구를 해야 진짜 실력이 쌓이거든요. 그래서 모든 훈련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분석을 통해 효율적으로 지도하려고 했습니다. 훈련 중에는 “뭔 말인지 알아?”, “다 이해했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어요. 그 말을 하느라 목이 쉬었을 정도예요.

또 해외에서 선수로 뛰며 다양한 지도자와 팀을 경험했던 것들을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그때 배운 훈련 방식, 멘탈 관리 방법, 경기 분석법 등을 팀에 적용하면서, 선수들이 단순히 몸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에는 경기 결과로만 제 모습을 보여줬다면, 감독으로서는 MBC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김연경 배구’가 어떤 배구인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어요. 어떤 훈련과 생각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시청자분들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흔히 “훌륭한 선수는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부담감이 은근 생기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신인감독 김연경이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는지도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한편, 김연경과 ‘필승 원더독스’ 선수들의 창단 여정은 오는 9월 28일(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MBC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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