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에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 525회에서는 중국, 일본, 몽골, 캄보디아 등 13개국 25명의 결혼 이주 여성들로 구성된 국내 최초 다국적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주인공을 찾아간 서울시 용산구의 한 체육 센터에서는 농구공 튀기는 소리와 정체불명의 곡소리만 흘러나온다. 이들은 평균 나이 45세의 ‘외국인 엄마들’로 이루어진 다국적 농구단이다. 통산 전적은 8전 8패, 18골을 넣는 동안 무려 180골을 내어준 처참한 성적이지만, 엄마들은 매주 목요일이면 자신감과 용기로 무장하고 코트로 모여든다.
팀의 에이스인 중국 출신 리시우리는 사실 과거 아시안게임 동메달까지 수상한 촉망받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였다. 한국에서도 국가대표의 꿈을 이어가려 도전했지만, 결혼과 임신으로 평생을 바친 운동을 포기해야만 했다.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로만 살아온 십여 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이름을 잊고 지냈던 그에게 농구는 다시 이름을 찾아주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한 각별한 의미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온 막내 이수민 씨는 한국어가 서툰 상태에서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아이의 학교 준비물조차 챙기지 못해 막막했던 지난날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세상 밖으로 나서는 게 두려워 집안에서 아이만 키우던 그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준 건 바로 농구단 언니들이다. 수민 씨와 같은 고민의 시간을 지나온 언니들은 수민 씨에게 육아와 살림 노하우는 물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자극이 되어주었다. 단순한 운동 모임을 넘어 단단한 연대의 장이 된 외국인 엄마들의 농구단. ‘함께’의 힘으로 현실의 벽을 넘어선 엄마들에게 농구단에서의 지난 2년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통산 전적 8전 8패, 2024년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엄마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목표는 단 하나, ‘1승’이다. 하지만 상대는 전국 대회 3관왕이자 2025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초등 농구 최강자 ‘온양동신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상대 팀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며 기가 죽지만, 엄마들은 이내 의지를 다잡으며 코트 위에서 힘찬 파이팅을 외친다. 사실 이들에겐 이토록 1승이 간절했던 이유가 따로 있다.
농구공 하나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세상 밖으로 나선 외국인 엄마들, 그들이 코트 위에서 써 내려간 희망의 드라마. “이웃집 찰스” 525회 ‘엄마들의 슬램덩크’는 4월 14일 화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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