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행복의 중심에 산다' 충청북도 충주시 편

  • 2026.04.30 07:25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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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368번째 여정은 행복을 외치는 사람들의 동네, 충청북도 충주시로 떠난다.

충청도의 옛 관청 ‘충청감영’에서 화려한 택견 무대를 선보이는 사람들을 만난다. 택견의 본고장 충주에서 택견의 맥을 이어가는 ‘충주시립택견단’의 화려한 택견 무대가 관아터 한 가운데서 펼쳐진다. 경쾌한 기합 소리에 맞춰 동네 지기 이만기도 택견 기술을 배워보고, 단원들과 함께 힘찬 충주 한 바퀴의 포문을 연다.

충주의 오지 마을로 불리는 소태면. 이 외딴곳에 알록달록 꽃과 나무를 심어 화려하게 꾸민 정원 레스토랑이 있다. 16년 전 도시 생활을 접고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고 살자며 귀촌한 이민진, 이숭열 부부. 충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송고버섯 햄버그스테이크’는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정성을 담아 말 그대로 ‘가정식’으로 만드는 게 부부의 철칙이다. 찾아오는 이들이 있어 하루하루 더 낙원이 되어간다는 부부의 정원 레스토랑을 찾는다.

조선시대 강원, 경상, 충청 일대에서 거둔 세곡을 한양으로 보내기 위해 설치된 ‘조창’이 있던 충주 창동. 이곳에서 4대째 충주의 전통주 ‘청명주’를 빚는 양조장으로 향한다. 아버지 김영기 씨 뒤를 이어 전통 방식 그대로 청명주를 빚고 있다는 김영섭 장인. 찹쌀로 죽을 쒀 만든 밑술과 청명주로 반죽해 발효시킨 누룩을 섞어 술을 만드는데, 만든 술은 독 안에서 150일을 숙성해야 비로소 청명주가 완성된다.

영섭 씨의 부친이 증조부의 술 제조법이 담긴 고서 ‘향전록’으로 청명주의 맛을 복원했고, 이후 외아들 영섭 씨가 그 뒤를 이어 양조장을 지키고 있다. 영섭 씨는 일제강점기 때 잠시 끊겼던 집안의 전통주를 다시 세상에 내놓기까지, 공을 쏟은 아버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정성을 다한다.

최근에는 영섭 씨의 아들도 가업에 합류하며 5대째 잇는 자부심 가득한 전통주가 됐다. 앞으로도 책임감으로 지켜내겠다는 영섭 씨 가문의 전통주를 맛보러 한옥 양조장을 방문한다.

작은 몸집에 큰 카메라 장비를 들고 충주를 누비는 이가 있다. 충주의 풍경을 찾아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길을 나서는 이광주 씨다. 10대 시절, 보잘것없는 형편에 일찌감치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사진이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에 매진하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된 현실과 이상 사이를 갈팡질팡했다.

그때, 충주 금봉산 풍경에 위로를 얻고 그때부터 30년간 충주의 풍경만 담아왔다. 충주의 사진만 모아 사진첩을 만들고 개인전을 연 것도 수차례. 그만큼 출사 나가는 일이 잦다 보니 이제는 손님들이 알아서 사장님 있는 시간에 맞춰 사진을 찍으러 올 정도다. 전국 팔도 그 어떤 비경에도 충주의 풍경이 최고라 말하는 사진사 이광주 씨의 카메라 속 충주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거대한 화덕에서 중앙아시아 빵 ‘삼사’를 굽고, 숯불에 닭꼬치를 구워주는 곳.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미나바르 사장님이 운영하는 중앙아시아 요리 전문점이다. 16년 전, 돈 벌기 위해 한국에 와 공장에서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꿈꿨다는 미나 씨. 그 사이 우즈베키스탄 출신 남편을 만나 금지옥엽 아들을 얻고 충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빵에 넣을 고기 손질은 물론 빵 반죽까지 손으로 직접 밀어 만들고 닭꼬치 양념은 한국인들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해 숯불에 직접 굽는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 귀화 시험까지 준비 중인 그녀의 당찬 한국살이를 소개한다.

1992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되어 국내 유일의 백옥·활석·백운석 광산으로 사용했던 활옥동굴. 중국산 활석의 수입으로 폐광했지만 2019년, 동굴 테마파크로 재탄생해 충주 대표 관광 명소가 됐다. 동굴답지 않게 층고가 높고 간격도 넓은 내부 공간에는 사진 명소로 소문난 야광 벽화와 동굴 속 호수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는 투명 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또,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동굴의 특성을 살려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농장도 만날 수 있다. 즉석에서 생고추냉이를 갈아 맛보는 이색 체험까지. 그 옛날 생업 전선에서 오늘날 나들이 명소가 된 동굴의 매력을 만나러 가본다.

충주에서 ‘쫄면’ 하면 열에 아홉이 이 집을 떠올릴 정도로 쫄면 맛집이라는 자유시장의 한 분식집. 쫄면 장사로 어느덧 일흔을 넘은 민기순 사장님의 가게다. 37살에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4남매를 키우기 위해 차린 게 쫄면 가게였다. 어려서부터 엄마 일을 야무지게 잘 도와주던 막내딸 인성 씨는 지금도 엄마의 가게에서 함께 일한다. 든든한 딸 곁에 두고 새콤달콤한 쫄면 맛으로 멋진 노후를 보내고 있는 그 모습 만나러 충주 자유시장으로 가본다.

마음 한가운데 ‘행복’이라는 글자를 품고 사는 충주의 아름다운 얼굴들은 2026년 5월 2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368화 에서 만날 수 있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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