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하순 아이딘주 쾨슈크에서는 흥미진진한 낙타 레슬링대회가 열린다. 발정기의 수컷들이라 흔히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주로 머리와 목덜미를 이용해 서로 밀고 누르는 기술을 쓴다. 승패가 기울면 즉각 낙타 보호에 나선다. 낙타가 크게 다치기 전에 심판과 밧줄조가 개입하여 낙타들을 떼어 놓는 것이다. 낙타들의 이색적인 힘겨루기 한판 승부, 낙타 레슬링을 만나본다.
눈부신 햇살과 푸른 바다가 부르는 곳 보드룸은 세계적인 휴양지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이곳에선 봄소식을 알리는 청정 먹을거리 축제, 아즈 오트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아스파라거스 등 봄 채소의 싱그러움과 튀르키예 전통 무용 제이벡 공연의 매력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전통 복장을 한 마을 주민들이 구워내는 괴즐레메 가판대에선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흥이 넘쳐난다.
아이발릭은 에게해의 수십 개 섬을 품고 있는 휴양도시다. 그중에서도 준다섬은 관광객이 줄을 잇는 인기 지역이다. 풍차의 흔적이 남은 도서관 카페에서 수많은 섬과 주황색 지붕들이 빚어내는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수많은 배가 뭍에 덩그러니 올라앉은 모습이 무척 이색적인 선박 정비소에서는 지지목 몇 개로 배가 넘어지지 않고 중심 잡는 이색적인 풍경을 마주한다.
튀르키예 제3의 도시 이즈미르의 명물은 엉뚱하게도 승강기다. 도대체 엘리베이터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관광 명소가 됐을까? 1907년에 설치된 이 승강기에는 신기하게도 여닫이문이 달려 있다. 층수는 1층 밖에 없고 50m 높이의 타워를 단숨에 올라가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이즈미르 근교 게디즈 삼각주에는 새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이즈미르 조류보호구역이 있다. 세계 플라밍고의 10%가 이곳에 서식하는데, 대도시에서 만나는 플라밍고의 경이로운 날갯짓에 빠져있다 보면 딴 세상에 와 있는 느낌이다.
2026년 5월 23일(토) 오전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937회에서는 겨울의 끝 봄의 시작을 알리는 에게해의 봄맞이, 그 에메랄드빛 여정에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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