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빈혈, 암이나 희소질환의 SOS일까? 빈혈의 진짜 의미와 최첨단 치료법 공개!

  • 2026.06.16 10:34
  • 1시간전
  • KBS

“빈혈은 단순한 어지럼증이 아니다. 중증질환의 전조증상이다”

빈혈은 몸속에서 피가 새고 있다는 신호거나, 골수가 더 이상 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태거나, 때로는 암이나 희소 질환이 보내는 첫 번째 SOS이기도 하다.

KBS 1TV 에서는 빈혈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빈혈이 우리 몸에 보내는 절박한 경고를 들여다본다.

45세 박진경 씨는 병원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혈색소 수치는 정상치에 한참 못 미치는 7.8g/dL이었다. 원인은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었다. 반복된 과다 출혈이 그녀의 피를 조금씩 고갈시키며 철결핍성빈혈을 일으킨 것이다.

중장년층의 빈혈은 암의 신호일 수 있어 원인 확인이 중요하다. 걷기도 힘들 정도의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70세 권병철 씨의 진단명은 위암이었다. 척추 수술 전, 우연히 빈혈을 발견한 82세 전수석 씨 역시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암과 빈혈은 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빈혈 환자의 25%는 골수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재생불량빈혈. 골수 속 조혈모세포가 줄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생성이 감소하는 중증질환이다.

54세 주정오 씨는 어느 날부터 계단 반 층에도 숨이 찼고, 코피도 멎지 않았다. 결국 재생불량빈혈을 진단받아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았다. 이식 후에도 매일 집을 소독하고, 모든 음식을 데쳐 먹으며 철저한 관리 속에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35세 김주효 씨도 같은 질환을 앓았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에도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 속에서 5년의 세월이 흘러,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한여름의 열기를 식히는 에어컨이 달갑지 않은 환자도 있다. 바로 63세 정소현 씨다. 그녀는 여름에도 핫 팩을 놓지 못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면역체계가 적혈구를 공격하는 희귀 혈액질환 한랭응집소병 때문이다.

한랭응집소병을 겪었던 73세 김기선 씨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뒤 삶이 달라졌다. 적혈구 파괴에 관여하는 보체 반응을 억제하자 혈색소 수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됐고, 이제는 수혈 없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희귀 빈혈 치료는 이제 증상 완화를 넘어 유전적 원인을 교정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라흐민 나빌은 유전적 결함으로 혈색소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지중해빈혈을 앓았다. 평생 수혈에 의존해야 했지만, 자신의 조혈모세포에 정상 유전자를 주입하는 유전자치료를 받은 뒤 수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형돼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낫모양적혈구빈혈 환자 브랜든 밥티스트. 그 역시 유전 정보를 수정하는 ‘염기 교정(Base Editing)’ 치료를 받은 뒤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혈색소 수치가 낮다면 단순히 “빈혈이 있다”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수치 뒤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반드시 교정해야 하는 빈혈. 빈혈의 진짜 의미와 발전하는 치료 기술을 6월 17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 에서 확인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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