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토) 오전 9시 40분 방송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943회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수백만 년에 걸친 빙하의 흔적이 빚어낸 거대한 화강암 절벽과 깊은 계곡, 에메랄드빛 호수, 웅장한 폭포가 어우러져 세계 최고의 자연경관을 선사하는 대자연의 보고다.
세계 최대의 단일 화강암 절벽 엘 캐피탄과 요세미티를 상징하는 독특한 형상의 하프 돔은 웅장한 풍경으로 여행자를 압도한다.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머세드강은 거대한 계곡을 따라 생명의 숨결을 이어가며, 요세미티의 대자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요세미티의 진짜 매력은 직접 걸을 때 비로소 느껴진다. 버널 폭포와 네바다 폭포로 이어지는 미스트 트레일은 폭포가 만들어내는 물안개를 온몸으로 맞으며 대자연을 경험한다. 이어지는 파노라마 트레일에서는 하프 돔과 요세미티 밸리, 그리고 거대한 화강암 절벽들이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을 마주한다.
빙하가 빚어낸 요세미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머세드강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잔잔한 물가에서는 릴낚시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고, 거센 물살이 이어지는 급류에서는 래프팅으로 짜릿한 모험을 즐기며 요세미티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난다.
요세미티로 향하는 길목에는 미국 골드러시 시대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 있는 컬럼비아 주립 역사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19세기 모습 그대로 보존된 거리에 마차가 오가고, 당시의 상점과 대장장이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특히 1852년 문을 연 아이언 도어 살롱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술집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미국 서부시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해발 3,000m를 넘나드는 티오가 로드는 요세미티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옴 스테드 포인트에서는 요세미티의 상징인 하프 돔을 색다른 시선으로 마주하고, 테나야 호수에서는 빙하가 빚어낸 지형과 수정처럼 맑은 물빛이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을 만난다. 여정의 끝에서 만난 모노 호수는 바다보다 두세 배 높은 염도를 지닌 고대 호수로, 오랜 시간 석회 성분이 쌓여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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