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태종대에서 열린 혹서기 마라톤 대회. 덥고 습한 날씨에도 참가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른 아침, 서울 남산공원에선 홀로, 또는 삼삼오오 모여 달리는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러닝에 푹 빠진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겐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폭발적인 러닝 열풍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건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 피 말리는 참가권 경쟁에 러너들 사이에선 ‘피케팅’이란 용어까지 등장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마라톤 대회 주최측은 참가비를 올리고, 여러 상품을 끼워파는 상술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회성 마라톤 대회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봄, 가을 주말 서울 도심은 도로 통제로 몸살을 앓는다. 생업에 지장을 받는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크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스트레이트”는 러닝 열풍을 이용해 급증한 마라톤 대회의 실태와 상술을 집중 취재했다. 또 시민의 공공재인 도로를 점유하면서 사적인 이익을 꾀하는 현실과 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를 심층 보도한다.
파도와 한 몸이 된 것처럼, 거센 파도 위를 수놓는 화려한 기술. 지난해 아시아 서핑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2관왕을 차지하며 태극기를 높이 휘날렸던 10대 소년, 카노아 희재. 그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 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서핑에서 초대 챔피언을 겨냥하고 있다.
10초 13. 우리나라 100m 역대 2위 기록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비웨사 다니엘과 나마디 조엘진. 이들 역시 아시안 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출전한다. 400미터 계주에선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종목인 100미터에선 마의 9초 벽을 허물기 위해 양보 없는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인이란 뿌리를 찾아, 또는 한국이 좋아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선택한 선수들. 과거 출생과 혈통 등을 강조하며 엄격하게 바라보던 시선은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혼혈’, ‘다문화’란 말로 그들의 정체성을 규정하려는 모습은 여전히 남아있다.
“스트레이트”는 자신의 선택으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을 직접 만나봤다. 이를 통해 이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의 의미와 각오를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