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 참돔이 사라졌다 -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로 갔나 / 제주 초등생 학폭 사건

  • 2026.08.21 09:46
  • 53분전
  • SBS
참돔 실종 사건

멀쩡한 가두리 양식장 속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통째로 사라져 버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 황당한 일을 직접 겪었다는 한 남자가 있다. 작년 7월, 투자 목적으로 참돔 치어를 구매해 기르기 시작했다는 상규(가명) 씨. 쑥쑥 자라는 참돔을 볼 때마다, 자식이 크는 것 같아 마냥 행복했다. 그런데 지난 4월, 무려 ‘20만 마리의 참돔’이 한 마리도 남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오랫동안 어업에 종사한 어민들도 생전 처음 듣는다는 황당한 이야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예 ‘단 한 마리’도 없습니다.”

그물에 구멍이 나 탈출한 건 아닐까? 추웠던 올겨울 날씨 탓에 몽땅 폐사해 버린 건 아닐까?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봤지만,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 그런데, 취재 도중 만난 한 어민은 ‘양식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물고기가 사라진 사실을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상규 씨는 양식장 주인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사실 양식장을 관리하던 사람은 상규 씨가 아닌 지인 안 씨(가명)였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그의 권유로 투자를 시작했고, 관리 역시 지인 안 씨에게 전적으로 위탁했다는 것. 그렇다면 안 씨는 참돔의 행방을 알고 있지 않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설과 갈수록 커지는 의문들. 사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돔 20만 마리.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로 갔고, 누가 그 답을 알고 있을까. 21일(금)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참돔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본다.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온 지 4년이 되었다는 초등학교 6학년 은지(가명). 개학을 앞둔 은지는 학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낀다. 은지가 겪어온 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같은 반 친구들이 만든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이 확인되면서부터였다. 그 안에는 은지를 향한 조롱과 비난이 반복되고 있었다. 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대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괴롭힘은 시간이 갈수록 더 노골적인 모습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계속됐다는 괴롭힘. 무엇보다 은지를 힘들게 한 건,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아이의 국적마저 놀림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었다. 결국 은지는 지난해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지만, 그 일마저 또 다른 조롱의 소재가 됐다고 호소한다.

다행히 단체 채팅방의 존재를 알고 있던 친구 민성(가명)이 부모님의 도움으로, 피해자였던 은지는 학교 폭력 사실을 학교에 알릴 수 있었다. 은지는 그제야 학교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런데 얼마 뒤,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은지를 도왔던 민성이가 오히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 게다가 며칠 뒤 민성이 아버지에게는 아동 학대 혐의가 적힌 고소장 3건이 날아들었고, 7월에는 은지 역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피해를 호소하던 아이가 왜 반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걸까. 은지를 도운 친구의 아버지까지 아동 학대 혐의로 몰린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학교에는 지난해 은지의 투신 시도와 관련한 공식 문서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4월 신고된 학교 폭력 사건을 학교 측이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굳게 닫힌 교실 문 뒤에서 지난 2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은지가 어렵게 꺼낸 학교 폭력 피해 호소는 왜 또 다른 공방으로 번지게 된 걸까. 21일(금)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학교 폭력 의혹과 그 뒤에 남은 질문들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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