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집은 반찬을 자꾸 떨어뜨린다. 글씨는 쓰는데 손에 힘이 안 들어간다. 걸을 때마다 발밑이 붕 뜨고,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운다. 이러한 증상들은 손이 문제일까, 다리가 문제일까. 의외의 답은 목 안을 지나는 척수였다. 문제는 이 신호가 너무 평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는 것이다. 손 저림이나 걸음걸이 이상 정도로 넘겨버리는 사이, 마비는 조용히 진행된다. 2026년 8월 26일 KBS 1TV 에서는 경추척수증의 신호를 낱낱이 짚어본다.
테니스와 탁구를 즐기며 활기차게 살아온 김용옥(69) 씨. 어느 날부터 왼쪽 발바닥에 쥐가 나고 저렸지만, 혈액순환 문제로 여겼다. 손까지 저릴 때도 목 디스크 정도로 넘겼으나, 검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목 안에서 척수가 눌리고 있었다.
김항무(75) 씨는 더 사소한 증상에서 시작됐다. 반찬통 뚜껑이 안 열리고, 젓가락질이 예전 같지 않았다. 30년 넘게 쳐온 테니스 라켓도 결국 내려놓아야 했다. MRI 검사에서 발견된 것은 상부 경추의 척수 압박이었다. 평범해 보였던 저림과 서툰 젓가락질 뒤에 숨은 위험 신호를 살펴본다.
오랫동안 목 디스크와 거북목으로 치료받아 온 허현욱(52) 씨. 그런데 손 저림이 심해지고 한쪽 팔이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까치발을 들려 해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검사에서 드러난 진짜 원인은 후종인대골화증이었다. 목 부위 후종인대가 뼈처럼 굳으며 척수가 지나갈 공간을 야금야금 좁혀온 것이다.
손에 힘이 빠지고 발바닥 감각까지 둔해졌지만, 공억식(70) 씨는 “다음에 하지, 다음에 하지”라며 수술이 두려워 치료를 미뤘다. 그런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아들이었다. 같은 부위의 경추척수증으로 먼저 수술받고 회복한 아들의 모습이 아버지의 망설임을 깼다.
척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는, 치료해도 기능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신경을 지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의심해야 할 신호부터 후종인대골화증 같은 숨은 원인,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법까지. 2026년 8월 26일 KBS 1TV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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