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거제 수해 현장, 이틀 만에 제작진 급파! ‘다큐 3일’의 긴급 기록...‘억수로 괴로워도’

  • 2026.08.24 09:21
  • 1시간전
  • KBS

지난 8월 15일부터 사흘간 거제에는 9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2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가 잇따랐고, 주택과 도로는 물론 거제 경제를 지탱해 온 조선소까지 작업을 멈췄다.

8월 17일 밤, 폭우 소식을 접한 제작진은 곧바로 거제로 향했다. 제작진이 도착한 뒤에도 비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곳곳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되고 도로는 유실됐으며, 앞 범퍼가 떨어져 나가거나 물에 잠긴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토사가 덮친 아파트 주민들은 한밤중에 긴급히 대피했야 했다.

비가 잦아들자 주민들은 흙탕물을 걷어내며 무너진 일상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복구를 돕기 위해 달려온 이들의 손길도 이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거제 곳곳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은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 다시 일상을 일으켜 세우는 거제 사람들의 72시간을 담았다.

거제 옥포동의 한 아파트. 1994년에 지어진 이곳에는 30년 가까이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들이 많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부터 어르신까지, 오랜 시간 한동네에서 살며 서로의 얼굴과 사정을 잘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다. 폭우가 쏟아진 한밤중,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토사가 1층을 덮쳤다. “살려 달라”는 외침을 들은 이웃 주민들은 곧장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다 같이 힘을 모아 구조에 나섰지만, 이번 사고로 1층에 거주하던 20대 주민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오랫동안 얼굴을 마주하며 지내온 이웃이었기에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갑작스럽게 집을 떠나야 했던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로 향했다. 텐트를 배정받아 생활하며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비가 멎고, 거제에도 어김없이 또 하루가 시작됐다. 버스기사 박민규 씨도 여느 때처럼 운전대를 잡고 정해진 노선을 달린다. 창밖에는 무너진 도로와 쌓여 있는 토사, 복구가 한창인 거리가 계속 스쳐 지나간다. 하루아침에 도시의 풍경은 달라졌지만, 버스는 다시 시민들을 태우고 제 길을 나선다. 삶에 예고 없이 힘든 순간이 찾아 와도 하루는 다시 시작되고, 거제 사람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오늘도 앞으로 나아간다.

734회 ‘억수로 괴로워도 - 거제 수해 현장 72시간’은 8월 24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영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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