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안도현 ‘입추’

  • 2024.08.05 00:10
  • 4시간전
  • 경상일보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안도현 ‘입추’
SUMMARY . . .

찜통더위에 벌써 입추라니 믿기지 않을 지경이지만, 원래 엽록 속에 카로틴이니 안토시아닌이니 하는 단풍 색소가 들어있는 것처럼 폭염 속에 입추가 숨어 있는 것도 계절의 이치 아닐까.

아무리 덥더라도 입추 무렵이 되면 견고한 폭염의 방벽에도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한쪽 발을 든 왜가리 모습을 신발 한 짝 잃어버렸다고 표현한 게 재미있는데, 그 왜가리가 여태 한강을 건너지 못했으니 청풍 한 줄기에 날개의 방향이 도로 남쪽을 향하리라.

여름내 염제와 씨름하느라 땀으로 얼룩진 거울, 잘 닦아 마음 한 자락 비춰보노니 어느덧, 입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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