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ON> 저출생 위기 대응 기획 ‘해피버스데이 - 너를 사랑해’ 2부

  • 2024.09.12 15:53
  • 3시간전
  • KBS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저출산이다. 소멸해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저출산의 원인분석과 해법 찾기의 노력들이 눈물겹게 이어졌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왜 애를 낳지 않는 것일까? 어쩌면 저출산을 향한 우리의 관심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애를 낳지 않는 이유에 대한 학자들의 이야기는 몹시 타당해 절망적이다. 애를 낳지 않는 젊은이들을 소개한 뉴스나 다큐를 보면 공감이 가는 수준을 넘어서서 애를 낳는 젊은이가 지나치게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 애를 안 낳는 게 논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 맞는 일인 것만 같다. 과연 그럴까?

인간은 ‘생존’과 ‘번식’의 본능을 갖고 태어난 생명체이다. 생명이 생명을 낳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의 희로애락.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숭고한 가치를 현실에 짓눌려 포기하지 않도록. ‘낳고 기르는 일’의 환희와 감동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이 시대 젊은 엄마아빠들의 ‘서로 사랑하고, 아이 낳고, 기르며 사는’ 평범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이 시대 젊은 엄마아빠들의 ‘서로 사랑하고 아이 낳고 기르며 사는’ 이야기, 우리가족 토크멘터리 . 본 프로그램은 KBS 1TV가 저출생 위기 대응 기획으로 준비한 인터뷰 중심의 가족 토크멘터리로, 을 통해 오는 14일 밤 10시 15분에 2부가 방영될 예정이다.

퍼낼수록 물이 차오르는 우물. 어쩌면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 아닐까. 사랑은 어떻게 표현되고 어떻게 대물림될까. 교환학생으로 왔던 스웨덴 청년 데이비드와 사랑에 빠진 하늘의 친정은 대대로 부부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사랑꾼 집안. 스웨덴 청년 데이비드 역시 입만 열면 꿀이 떨어지는 스윗한 집안의 외동아들이다. 양가 모두 애정 만렙 가족, 3대의 연애 스토리와 그 모든 이야기의 결정체인 아기 사라의 200일을 축하하기 위해, 양가의 가족들이 가족사진관에 모였다. 하늘 씨는 “발리의 석양을 잊을 수가 없어요. 바람에 실려 오는 데이비드의 땀 냄새, 푸른 바다, 불타는 석양...모든 것들이 영화 같았어요. 우린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라고 첫 만남의 순간을 회상한다. 데이비드의 부모는 “우리가 데이비드를 낳고 길렀고, 또 데이비드와 하늘이가 사라를 낳고 기르는...이 모든 과정이 아름다운 인생의 사이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답했다.

도하, 로하, 루하... 세 남매의 엄마인 김은경은 곧 넷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을 보다 보면 하루, 한 시간이 너무나 길어요. 그런데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짧아요. 아이들이 커가는 매 순간이 너무나 아쉬워요.” 그래서 은경은 만삭의 몸으로 사진기를 들고 아이들의 꽁무니를 쫓는다. 다시 오지 않을 아이들의 시간을 기록해 두고 싶다. 첫째 도하는 공대 출신 남편에겐 없는 살가움을 내뿜는 ‘스윗가이’이고, 둘째 로하는 순둥순둥 이쁜 딸이고, 셋째 루하는 밤톨만한 게 형과 누나를 이겨먹는 성격파. 넷째는 어떤 아이일까. 은경 씨는 “셋째 가졌을 때에 ‘아! 망했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낳고 보니 천사가 내려왔나 했어요”라며 “그래서 태명에 ‘축복’이라는 말을 덧붙여서 불렀어요. ‘축복 꽃뽀’ 예요”라고 미소 지었다.

KBS1TV가 ‘저출생 위기 대응 기획’으로 준비한 인터뷰로 만나보는 우리가족 토크멘터리 2부는 9월 14일 밤 10시 1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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