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팔도 주무관’ 3부에서는 역대급 엉뚱 발랄함을 갖춘 새로운 신입 주무관의 등장을 알렸다.
신입 주무관의 활동 지역은 4차로, 기차역, 신호등이 없는 3無 도시 영양군이었다. 영양군은 울릉도 다음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까닭에 경북에서 가장 적은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전국 최초 ‘생활민원 바로 처리’, 전국 ‘민원 서비스 종합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최상의 주민 맞춤 행정을 시행하고 있다.
영양군청 홍보팀에 모습을 드러낸 신입 주무관의 정체는, 각종 예능에서 초긍정 깜찍 발랄함과 4차원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돌 가수 다영. 그녀는 제작진과의 사전미팅에서 “가수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 없기에 ‘주무관’이라는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주무관으로서 출근한 다영의 첫 임무는 영양군의 대표 민원 서비스인 ‘찾아가는 종합 패키징’을 취재하고 홍보 방안을 세우는 한편, 영양군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PPT로 정리해 ‘군수님’ 앞에서 발표하는 중대한 미션이었다.
그러나 군수님을 대상으로 한 PPT 발표에 대한 긴장보다 “야근 수당은 주나요?”라며 해맑게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애교 있는 말투로 “6시 이후에는 전화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업무의 선을 긋는 다영 주무관의 MZ다운 모습은 홍보팀 선배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상사 앞에서도 할 말을 다 하는 다영의 모습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직속 사수 이시형 주무관의 모습이 대조되며 앞으로 펼쳐질 환장(?)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보팀 첫 외근으로 다영 주무관이 향한 곳은 ‘농기계 임대사업소’였다. 도시에 배달 음식이 있는 것처럼, 영양군에는 농기계를 배달해 주는 이른바 ‘배농’ 서비스가 존재한다. 구매하려면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농기계들을 단돈 몇 만 원에 대여해 주어 농가 경영비와 노동력을 절감해 주는 효율적인 제도이다.
현장을 체크한 다영 주무관은 예비 귀농인들을 유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제도 홍보 필요성을 확인했다. 실제 영양군의 귀농인을 만나 귀농 정책을 청취하는 한편, 아이돌 최초 ‘굴착기 앰버서더’답게 직접 굴착기 운전 솜씨를 뽐내며 배수로 설치 작업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홍보팀 사수 이시형과 함께 ‘B급 감성’이 풍부한 MZ 귀농인 맞춤 홍보영상을 만들며 영양군의 제도를 적극 알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 외에도 어르신 맞춤 ‘찾아가는 한방 버스’와 아이들 맞춤 ‘찾아가는 워터파크’ 현장을 방문한 다영 주무관은 어르신들을 위해 즉석에서 ‘노래 교실’을 열고, 워터파크에서는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위해 ‘물대포’를 쏘며 민원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후 영양군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PPT에 담아 군수님 앞에서 발표한 다영 주무관은 엉뚱하지만 MZ다운 솔직하고 참신한 의견으로 성공적인 피칭을 끌어냈다. 또한, 영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아카이브 개설을 제안하며 홍보팀 선배들을 놀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예고편을 통해 다영의 활약상을 미리 체험한 시청자들은 “다영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 “다영, 탈걸 정신으로 극복”, “다영 예능감 믿고 본다”등 다영 주무관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영양군 청기면사무소로 발령받은 김동현 주무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지난주 1,600㎡(약 5천 평)의 고추밭에서 고추 수확이라는 매운맛 대민 지원을 경험한 그의 앞에 고추밭 주인이 나타났다. 매의 눈으로 잘못 수확한 고추를 꼼꼼히 확인하던 고추밭 주인은 김동현 주무관의 실수를 적발했고, 이에 "나만 죽을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부면장님과 다른 주무관들의 고추 수확 상태까지 고발(?)하는 김동현의 물귀신 작전이 펼쳐지는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고추 세척과 건조 작업까지 완벽하게 마친 김동현의 앞에 푸짐한 점심이 차려졌다. 고된 노동 뒤에 먹는 꿀맛 같은 점심을 즐기던 중, 그는 뜻밖의 인물을 만났다. 바로 90년대 SBS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좋은 세상 만들기’의 출연자와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다. 과거 영양군 편에 출연한 주인공의 영상을 보며 김동현은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면사무소 업무 마지막 날에도 김동현 주무관의 민원 처리는 계속되었다.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 업무에 투입된 그는 마을회관에 달린 말벌 집 제거 작업을 시작으로, 닭장에서 탈출한 토종닭을 맨손으로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해병대 출신이자 UFC 선수였던 과거가 무색하게도, “닭이 너무 소름 돋는다”라며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의 모습이 한 편의 코미디 장면처럼, 시청자에게 반전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동현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도 있었다. 100세 장수 어르신의 집에 방문하게 된 김동현 주무관은 전등이 고장 나 불편함을 겪은 할머니를 위해 전구 교체하고, 능숙한 공구 사용으로 화장실 미끄럼 방지 안전바를 설치하는 능력을 선보이며 100세 어르신을 환하게 웃음 짓게 하였다.
2024 KCA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공익형)에 선정된 SBS ‘팔도 주무관’은 지방 6~9급의 주무관들이 실제로 겪는 고충과 애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로컬의 숨은 매력과 경쟁력을 보여주며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예능형 다큐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에 둘러싸인 천혜의 땅, 영양군의 주무관이 된 김동현과 다영의 좌충우돌 활약상과 반전 공무수행 에피소드는 오는 11월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 ‘팔도 주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