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개의 호수와 5천여 개의 빙하를 품고,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비롯하여 여러 고봉이 솟아오른 거대한 땅, 알래스카. 드넓은 대지 위, 다양한 매력을 지닌 국립공원 8곳과 미국에서 가장 큰 주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케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은 2,800㎢가 넘는 면적의 절반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고, 미국의 최대 빙원인 하딩 빙원과 수많은 빙하가 펼쳐진 곳. 대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깨닫는 길, 케인즈 헤드 트레일, 엑시트 빙하로 산악 사진가 이상은, 세계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알래스카의 눈부신 여정을 이어간다.
먼저, 수어드에서 로웰 포인트를 통해 케인즈 헤드 트레일을 걷는다.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이어지며, 은빛 연어와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케인즈 헤드 트레일. 초입부터 숲을 빼곡히 채운 초록빛 나무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이 수풀 사이로 비치고 키 큰 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싸니, 마치 동화 속에 들어선 듯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숲이 전하는 따스한 온기를 받으며 푹신한 흙길과 평탄한 돌길을 걸어 작은 다리에 이른다.
다리 아래로 물길이 유유히 흘러가고, 맑고 투명한 물속에 연어들이 모습을 보인다. 케인즈 헤드 트레일은 6월 말부터 9월까지 연어가 나타나 관광객뿐 아니라 낚시꾼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 힘차게 헤엄치는 연어처럼 일행도 힘찬 걸음을 잇는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니 사방이 온통 이끼가 두툼하게 내려앉은 나무로 가득하다.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비현실적인 풍광에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느새 길은 드넓은 해안가로 이어지고, 평온한 알래스카의 바다 풍경이 품에 안긴다.
이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산 빙하, 엑시트 빙하를 향해 간다.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방문 이후 ‘기후변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엑시트 빙하. 빙하 네이처 센터에서 그 장엄한 풍경으로 조금씩 다가선다. 산책로 입구의 1917년 표지판을 시작으로 곳곳에 세워진 빙하 표지판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야생화가 만발하고 짙은 가을 색이 묻어난 숲길 속에서 들려오는 세찬 물줄기 소리. 숲이 걷히자, 발아래가 온통 푸른빛의 엑시트 빙하로 뒤덮여 있고, 옆으로는 얼음이 녹아 만들어진 폭포가 포효하듯 쏟아져 내린다.
어느새 완만한 산등성이를 넘어 엑시트 빙하 전망대에 도착한다. 거대한 빙원과 그 아래 웅장한 빙하가 어우러진 절경에 탄성이 터져 나온다. 더 가까이 다가서니,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동시에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빙하의 크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태초의 시간과 신비를 품은 땅에서 순수한 자연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는 길, 알래스카 케인즈 헤드 트레일, 엑시트 빙하를 과 함께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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