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트럼프 2기, ‘미치광이 전략’이 통했나? 美 관세 전쟁의 끝은 어디로

  • 2025.02.07 15:26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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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하루가 다르게 세계정세가 들썩이고 있다. 예측불허한 그의 행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1기에 이어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이 국제 정치 전면에 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 오랜 우방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할 예정이었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즉각 대응 조처를 할 것”이라며 맞대응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역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보복 관세 부과, 원유․천연가스 수출 제한 등 보복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 경고했다. 이렇게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듯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두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두 나라는 협상에서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강화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갈등에 급한 불은 꺼진 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조치는 달랐다. 대(對)중국 10% 추가 보편 관세 부과 조치는 예정대로 발효되었다. 이에 중국도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 반도체 생산 핵심 원료에 대한 수출 또한 통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세계는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관세 전쟁이 향후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행보에 가자지구 역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네타냐후와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소유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이어 가자지구를 지중해의 휴양지 밀집 지역인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 발언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란은 “식민지적 말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하마스는 “중동 안정화는커녕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한 발언을 두고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나왔던 가자 해안선을 상업 및 레저 리조트로 개발하려는 트럼프 사위의 구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에서는 트럼프를 중심으로 격화하는 미-중 관세 전쟁과 요동치는 중동 정세를 들여다보고 이후 향방에 대해 분석해 본다.

최근 SNS에서는 침실에서 뜻밖의 침입자를 맞닥뜨린 한 호주 부부의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침입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호주의 마스코트 코알라. 영상에는 서랍장을 오르는 코알라와 소리를 지르고 당황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는 호주에서 드문 일이 아니게 되었다. 지하철역, 마트, 도로 등 도시 다양한 곳에서 코알라가 목격된 사례는 적지 않다.

보통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야생 코알라들이 주택가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코알라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진 퀸즐랜드주에서는 2021년과 2022년에만 총 3,200km² 이상의 나무, 덩굴식물 등이 개간되었다. 주택 개발, 편의 시설 건설을 위한 개간으로 코알라들이 살 곳을 잃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코알라의 개체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피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퀸즐랜드주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3일에 1마리꼴의 코알라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코알라 구조대원 ‘존 나이츠’ 역시 코알라들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도로 앞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코알라들 사이에서는 ‘클라미디아’라고 불리는 감염병까지 확산되고 있다. 실명, 불임을 유발하는 감염병 클라미디아는 도시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고 전해진다. 결국, 2022년 코알라는 호주 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도 장기적 생존 전망은 좋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은 호주 최대 코알라 서식지 퀸즐랜드주를 직접 찾아 취재한 멸종위기 코알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서식지 파괴가 코알라 개체 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함께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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