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2025년,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 2025.02.21 11:10
  • 21시간전
  • SBS
뉴스토리 국회 앞에 탄핵 슬로건을 들고 모인 많은 사람들

22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조명하고, 현대인들이 새롭게 정의하는 행복의 의미와 가치를 탐색해 본다.

2024년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는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서부지법 난동 등 사회적 재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 세계적 경제 위기와 탄핵을 둘러싼 정치사회 갈등까지 격화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극심한 혼란 속에 무력감과 피로, 불안을 느끼는 등 시민들의 일상도 영향받고 있다.

요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헌법재판소 근처 상점가는 계속되는 집회와 거리 통제로 방문객이 급감하고 있다. 취재진과 만난 도장 가게 사장은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코로나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음악 공연을 하는 한 인디밴드 리더는 계엄 당시의 공포가 머리를 떠나지 않아 사랑을 주제로 하는 노랫말을 쓰기 힘들어졌고, 음악적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속되는 사회적 재난들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불안 호소 환자가 증가해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역설적이게도 개개인이 규칙적인 일과를 유지하면서 일상을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극복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들도 있었다. 20~30대 회원이 2백 명 이상인 한 러닝 크루의 크루장은 큰 장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과 같이 달리다 보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소소한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의 일부가 된 달리기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소. 확. 행’으로 대변되던 그동안의 행복 트렌드는 SNS에 행복을 과시하고 강박적으로 행복을 좇으며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제는 행복을 위해 뭔가를 하기 보다는 각자의 평범한 일상에 몰두하며 무탈한 하루를 보낸 것, ‘아보하’ 즉,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낸 것으로 행복에 대한 가치관은 달라지고 있다.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부부, 강원도 산골 마을을 달리는 만물 트럭이 전하는 일상 속 행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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