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여든 123만 봉사자들의 온기와 주민들의 눈물겨운 손길로 검은 상처를 딛고 푸른빛을 되찾은 태안의 바다, 그리고 그 위대한 바다를 닮아 삶의 풍파 속에서도 내일을 일군 사람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부상탑은 이제 태안의 아픔과 회복을 함께 기억하는 명승지가 되었다. 게가 많이 잡히는 태안에서는 예부터 작은 게를 빻아 김치에 넣거나, 게장을 담근 뒤 남은 간장으로 김치를 담가 감칠맛을 더했다. 이 김치가 푹 익으면 물을 넉넉히 붓고 끓여 먹었는데, 이것이 바로 태안의 향토음식인 게국지다. 한때 어머니를 천년만년 살게 해드릴 약을 개발하겠다며 제약회사에 들어갔던 아들은, 이제 어머니를 은퇴시켜드리고 어머니의 자부심인 게국지의 맛을 한결같이 잇는 것이 꿈이 됐단다. 어머니의 손맛에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과 기록을 더 해 태안의 옛 맛을 이어가려는 아들의 새로운 도전을 만나본다. 홀로 정원을 돌보는 아픈 딸이 걱정되어 어머니도 태안에 내려왔으나, 어머니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암을 판정받았다. 이후 딸의 시댁이 있는 태안으로 내려와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은수 씨의 반짝이는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본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천일염이 들어오고, 1960년대 간척사업까지 이뤄지며 태안 자염의 명맥은 끊길 위기에 놓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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