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우리 할매, 우리 형…지적장애 형과 대학생 동생이 지키는 '가족의 이름'
<동행> 우리 할매, 우리 형…지적장애 형과 대학생 동생이 지키는 '가족의 이름'

상원이는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 걱정에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고 매주 먼 길을 달려 집에 온다.  지적장애가 있는 형이 할머니와 집안을 챙기기도 힘든 상황. 집에 돌아온 상원이는 쉴 새가 없다.  한 해 농사 준비부터 집 안 수리까지 할머니 일손 하나라도 덜어드리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상원이에게 할머니는 부모님과 마찬가지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몇 년 뒤, 아빠마저 간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되면서 의지할 곳은 할머니뿐이었다.  그러나 3년 전,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할머니는 더 쇠약해지셨다.  상원이는 대학생이 되고 집을 비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음은 더 불안하기만 하다.  할머니의 설득에 취업 대신 대학교 진학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새내기 대학생의 설렘보다 가족들 걱정이 먼저다. 어느 날 갑자기 간암 말기에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 아들. 부디 살아만 달라며 할머니는 정성으로 아들을 돌봤고, 몇 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던 아들은 그렇게 5년을 버티다 세상을 떠났다.  자식 앞세운 마음에 매일이 괴롭다가도 손주들을 보면 또 힘을 내야 했던 할머니. 옆에서 가장 많은 힘이 되어준 건 손자 상원이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을 메우는 염소 울음소리. 상혁이가 키우는 염소들이다.  지적장애가 있는 상혁이가 뭐라도 해보면 어떨까 싶어 염소 두 마리를 내어주신 이웃집 할아버지. 두 마리로 시작한 염소가 벌써 열 마리로 늘었다.  두 달 전부터 장애인 근로 사업장에서 하루 3시간씩 청소 일을 하는 상혁이. 일이 끝나면 염소들을 돌보는 게 상혁이의 유일한 일과다.  최근 가격이 뚝 떨어져 마리당 20만 원도 안 된다는 염소. 힘들게 키워 사룟값을 제하면 남는 것도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상혁이는 한 푼 두 푼 모아 동생 학비에 보태주고 싶단다.  그 마음을 알기에 할머니 역시 차마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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