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살 곳 없는 청년들...청년 주거난의 실태는?

  • 2025.05.02 10:30
  • 12시간전
  • SBS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하는 남성, 전세 피해자들의 시위 모습

“살 곳 없는 청년들”

잊을 만하면 전세 사기…청년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은?

평생 세 사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해법은?

3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는 청년 주거난의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지옥고’도 옛말…서울에서 월세 45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나예찬 씨(21세)는 통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얼마 전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보증금 없이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집은 월세 25만 원짜리 고시원뿐이었다. 성인 남성이 다리를 뻗으면 꽉 차는 3.3제곱미터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예찬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소음 때문에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예찬 씨는 하루빨리 고시원을 탈출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독립한 청년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취재진은 청년 평균 월세 '41만 원'으로 서울에서 살 수 있는 방을 구해봤다. 길가 바로 옆 옛집, 주방 시설이 미흡한 반지하, 옥탑방 정도를 구할 수 있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옥탑방을 크게 지어 월세를 오히려 올린다며 "지옥고도 옛말"이라고 전했다.

잊을 만하면 전세사기... 근심 가득 청년안심주택

서울 동작구에 살고 있는 강다영 씨(30)는 올 초 전세사기를 당했다.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며 본가에서 독립해 구한 첫 자취 집인데, 임대인의 파산으로 보증금 1억 원을 떼일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영 씨는 전세 보증금 중 80%를 '중소기업 취업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제도를 통해 마련했는데, 대출 심사 과정 어디에도 입주할 건물에 대한 검증 절차는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피해는 고스란히 다영 씨를 비롯한 청년 세입자들에게 돌아갔다.

서울시가 시세보다 싸게 임대해 주고 있는 ‘청년안심주택’도 전세사기 위험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송파구의 한 청년안심주택은 강제 경매에 넘겨지면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졌고, 도봉구의 또 다른 청년안심주택에선 청년 세입자들이 1년 넘게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끝나지 않는 전세사기 피해자의 74%가 청년이라는 현실은 대부분이 세입자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이 과연 존재하는지 되묻게 만든다.

‘렌트 제너레이션’…평생 세 사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해법은?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13.6%로 전체 가구의 주거 빈곤율 8.4%를 웃돈다. 특히 서울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23.9%에 달했다. 청년 4명 중 1명은 주거 빈곤에 시달리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거 빈곤은 관계 단절과 식욕 억제, 우울감을 야기해 청년들의 미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렌트 제너레이션(Rent Generation)’ 평생 세 사는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SBS ‘뉴스토리’는 3일(토) 오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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