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평양 상공에 나타난 의문의 무인기 한 대. 당시 우리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 무인기가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상계엄'의 서막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최근 내란특검 수사 과정에서 제기됐다. 대체 '누가', '무엇을 위해' 이 위험한 비행을 감행했던 것일까.
“PD수첩”은 평양으로 날아간 무인기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무인기, 항공, 인쇄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기체 구조부터 비행경로, 탑재된 전단까지 모든 단서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허술한 작전의 실체. 평양행 무인기 작전은 과연 어설픈 심리전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목적을 가진 '보여주기식' 도발이었을까?
평양행 무인기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비행경로는 북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평양, 그 중에서도 김정은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진 15호 관저 인근. 북한 최고 권력자의 거처 주변을 비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민감하고 위험한 작전이었다. 그런데 세 번째 비행의 목적지로 밝혀진 ‘남포’는 그보다 파장이 더 큰 곳이었다. ‘남포’는 대체 어떤 곳이기에 작전 경로를 들은 관계자가 위험하다며 만류했을까?
윤석열 정부 들어 9.19 군사합의가 무력화 되고, 연이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등으로 남북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찾아간 “PD수첩”은 평양행 무인기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을 만날 수 있었는데... ‘무인기의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적 발언을 전해들은 뒤, 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고조된 군사적 긴장이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며 진짜 ‘안보’의 본질이란 과연 무엇인지 되물어봤다.
MBC ‘PD수첩’ “평양 무인기는 왜 선을 넘었나”는 8월 5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