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업무지구인 광화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늘도 광화문 직장인들은 치열함과 고단함 사이를, 서울과 경기도 사이를 오간다. 국밥으로 전날 회식의 숙취를 달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졸음을 몰아내며 또 하루를 버텨낸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일하는 것일까. 끝내 이들을 버티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월요병’이 찾아오는 한 주의 시작. “다큐멘터리 3일” ‘서울 자가 없는 김 과장 이야기 - 광화문 72시간’은 직장인들의 현실 공감 어린 이야기를 통해 작은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먹고사니즘’이다. 오늘도 직장인들은 한식과 양식, 가성비와 취향 사이에서 고민한다. 직장인들에게 한 끼는 허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고단한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 직장인 소울푸드 해장국, 더위와 상사 스트레스를 식혀주는 냉면, 두툼한 회 한 조각이 주는 위안까지. 광화문 직장인들의 한 끼에 담긴 애환을 들어본다.
출퇴근 지옥철, 끝없는 승진 경쟁, 치솟는 물가 속에서 가장 치열한 건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새벽 공기를 헤치고 광화문으로 향하는 직장인들은 오늘도 열심히 살기 위해 버티고, 낙오되지 않기 위해 달린다. 어린아이와 함께 전철로 출퇴근하는 워킹맘, 새벽부터 영어학원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50대 직장인과 점심시간 짬을 내 운동하는 직장인들까지. ‘갓생’을 살아가는 광화문 직장인들의 치열한 하루를 담았다.
직장인이라면 오매불망 기다리는 금요일. 회식, 운동, 독서 등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한 주를 버텨낸 자신을 잠시 해방하는 날이다. 퇴근한 직장인들의 쉼터로 자리 잡은 광화문 광장 야외 도서관. 사람들은 이곳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한다. 34세 과장 황경아 씨도 빈백에 앉아 ‘행복의 기원’을 읽고 있다. 연일 오르는 주식 시장과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며 끊임없이 자신과 비교하게 되는 현실 속에서 경아 씨는 요즘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다.
(그래도) 하겠습니다. 해내야죠. 어른인데”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광화문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일식집인 신성일식. 승진 턱을 내던 날도, 퇴사를 결심한 날도,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던 날도 사람들은 이곳을 찾았다. 광화문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사랑방이 재개발로 인해 53년 만에 문을 닫는다. 오랜 단골손님들과 추억을 나누며 광화문의 마지막 밤을 함께 한다.
가장 보통의, 그래서 가장 위대한 직장인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3일” 725회 ‘서울 자가 없는 김 과장 이야기 - 광화문 72시간’은 6월 1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영된다.